회사에서 "야!"… 직장인 4명 중 1명, 상사 반말에 '모욕감'

직장인 절반 이상이 업무 중 상사에게 반말을 들은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절반 이상이 회사에서 상사에게 반말을 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2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회사 또는 부서에서 사용자·상급자 또는 동료가 업무 관련 반말을 한 적 있는가'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0.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건설업(62.5%)과 제조업(50.2%)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경험했다. 반말을 경험한 적 있는 응답자(502명) 중 44.4%는 불쾌감 또는 모욕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일반사원급(50.3%)에서 더 높은 모욕감을 느꼈다.

'회사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업무 관련 반말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인가'는 항목에는 절반에 가까운 42.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회사 내에서는 모두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81.1%가 동의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여성(85.2%), 20대(84%), 일반사원(84.5%)에서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온라인 노조 사무처장 장종수 노무사는 "직장은 동의 없이도 반말이 가능한 특수한 공간"이라며 "반말은 지위 차를 공고히 하고 고착된 관계는 갑질에 저항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