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며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며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5가지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허 전 이사장이 제시한 해결방안은 ▲동행, Open KFA with All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이다.
그는 "여러분들과 함께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한다. 내년 1월 8일 선거 이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4선에 도전할 예정인 정몽규 현 회장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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