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알면 부동산 사업성 분석… 삼성맨 개발한 플랫폼 '1만 사용자 달성'

주소만 입력하면 부동산 개발 사업성을 검토해주는 부동산 스타트업이 정부 연구개발 자금을 받게 됐다. /사진=엘엔디씨 제공

주소만 입력하면 부동산 개발 사업성을 검토해주는 프롭테크 기업(부동산 스타트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프롭테크 기업 L&DC(엘엔디씨)는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팁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엘엔디씨는 주소만 입력하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성을 검토해주는 '랜드업'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 출신들이 설립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부동산 개발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랜드업은 지난 6월 출시 후 빠르게 성장해 누적 1만명 이상의 부동산 개발사, 중개사, 경매 등 사용자를 확보했다.

부동산의 사업성 검토를 하기 위해서는 30여개 이상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야 한다. 랜드업 서비스는 주소 입력만으로 사업지 분석, 시공성 분석, 사업 환경 분석, 실거래 데이터 제공, 적정 분양가를 통한 사업 수지 분석 등을 실시간 제공한다. 부동산 업체들은 랜드업을 통해 빠르게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다. 일반인들도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추진 타당성을 예측하는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랜드업은 최근 사용자가 분석한 보고서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12월부터 지구단위계획 구역 별도 분석 서비스도 제공 예정이다.

이덕행 엘엔디씨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부동산 빅데이터 마트 구축과 사업성 검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숫값을 AI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해 더욱 정교하고 신뢰성 있는 분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개발 사업성 검토 자동화 솔루션 분야의 'Only One' 서비스가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엘엔디씨는 NH농협은행과 '개발검토 보고서 자문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성 검토 솔루션 제공 등 자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엘엔디씨는 '2024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 최종 기업에도 선발됐다. '2024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미래 유망한 예비·초기 창업팀이 창업 역량 강화와 경쟁력을 확보해 성공 창업의 발판을 마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사업이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부동산 산업에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직방' '다방' 등의 서비스가 대표 프롭테크 기업이다. 두 회사는 B2C로 개인간 부동산 거래를 지원한다. 랜드업은 부동산 개발 B2B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