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PO)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맞대결에서 패하면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등의 수모를 겪게 된다.
전북은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명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줄곧 강등권을 맴돌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승우 등 걸출한 자원들을 영입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10위로 리그 일정을 마쳤다. K리그1 스플릿 라운드 체제가 도입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6년 11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아울러 전북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PO로 밀려났다. 이제 1부 잔류를 위한 처절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K리그1 12위 팀은 자동으로 K리그2로 강등된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로 떨어졌다. 11위는 K리그2 2위, 10위는 K리그2 PO 승자와 각각 승강 PO를 벌여야 한다. 10위 전북은 K리그2 PO를 뚫고 올라온 서울 이랜드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2연전을 펼친다. 두 경기의 점수를 합산해 승부를 가리며 여기서 이긴 팀은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진 팀은 K리그2에서 뛴다.
두 팀의 승강 PO는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일정으로 인해 12월 1일에 1차전이 열린다. 서울 이랜드의 홈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2차전은 12월 8일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올 시즌 내내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 전북은 승강 PO 승리로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24일 광주FC전(1-1 무)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경기 일정이 남았다. 여기에 집중하겠다. 광주전의 긍정적인 부분을 잘 추려서 서울 이랜드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2 3위 팀 서울 이랜드는 같은 날 4위 전남 드래곤즈와 단판 승부로 치러진 K리그2 PO에서 2-2로 비겼다. K리그2 PO 규정에 따르면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정규리그 상위 팀이 승자가 된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승강 PO에 진출했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K리그1 승격의 꿈에 한발 다가섰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전남전을 마친 뒤 “전북을 만날 것으로 생각했다. 전북 경기는 꾸준히 봐왔다. 어떻게 경기하는지 알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홈에서 1차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이변이 생기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1 11위 대구FC는 K리그2 2위 팀 충남아산과 승강 PO를 치른다. 1차전은 28일 충남아산의 홈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은 12월 1일 대구의 홈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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