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메인메뉴는 기본···‘사이드 메뉴’로 승부

사이드 메뉴가 단순한 곁들임을 넘어 메인 메뉴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면서 외식업계는 새로운 사이드 메뉴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사이드 메뉴가 단순한 곁들임을 넘어 메인 메뉴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면서 외식업계는 새로운 사이드 메뉴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이드 메뉴 추천 조합과 리뷰 등 관련 게시글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메인 메뉴 없이 사이드 메뉴만을 주문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는 사이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다채로운 식경험'을 꼽는다. 메인 메뉴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새로운 맛 조합을 찾는 등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분석한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버거·치킨·피자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메인 메뉴와 시너지를 내거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KFC는 닭가슴살 부위의 껍질을 튀겨낸 '닭껍질튀김'을 판매한다. 닭껍질튀김은 출시 당시 닭 특수 부위 튀김으로 입소문을 타며 전국 매장에서 조기 매진되기도 했다. KFC 관계자는 "닭껍질 튀김은 KFC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별화된 맛과 간식 혹은 안주로 간편하게 즐기기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각 사]

bhc는 최근 '치밥'(치킨+밥)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뿌링클 라이스'와 '맛초킹 라이스', 뿌링클 시즈닝을 이용한 '뿌링클 나쵸'를 잇달아 출시했다. 뿌링클 라이스와 맛초킹 라이스는 bhc 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의 양념을 활용한 볶음밥 메뉴다. bhc 관계자는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 브랜드 바른치킨은 사이드 메뉴 '돼지갈비맛 포크후라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부산깡통시장 지역 명물인 '깡돼후'(깡통시장 돼지 후라이드)를 오마주한 제품이다. 튀긴 돼지고기에 파채와 간장소스를 더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지난 4월 대표 사이드메뉴인 어니언링을 리뉴얼한 '리얼 어니언링'을 내놓았다. 기존 제품은 분쇄한 양파를 사용한 반면 리얼 어니언링은 통양파를 그대로 잘라 식감과 맛, 풍미 모두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5주 만에 100만개가 판매됐으며 지난 9월 레귤러 사이즈 기준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버거킹 '리얼 어니언링'. [사진=버거킹]

롯데리아는 이색 디저트 메뉴로 '우이락 고추튀김'을 판매한다. 롯데리아가 2030세대를 타깃으로 출시한 우이락 고추튀김은 출시 2달 만에 90만개가 팔려나갔다. 전체 구매자 중 2030세대 비율은 약 55%에 달했으며 여성 고객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반올림피자는 지난 9월 크림치즈에 옥수수가 어우러진 디저트 메뉴 '옥슈슈크럼블'을 출시했다. 반올림피자가 디저트 메뉴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올림피자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만족시키는 사이드 메뉴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경험을 확장시켜주며 나아가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며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사이드 메뉴를 개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더욱 만족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