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 커져…韓 수출 증가폭 축소"

"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 커져…韓 수출 증가폭 축소"

이데일리 2024-11-25 14:51:29 신고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내년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 제공)


25일 IBK경제연구소는 ‘2025 경제환경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세계경제는 물가 안정 및 통화정책 전환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으나,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과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하고 상품과 서비스 지출 여력이 확대되면서 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했던 주거용 투자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걸었기 때문에 관세 인상,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 이민 제한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가 교역·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경기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법인세 인하 등 감세 확대와 규제 완화, 미국 내 제조업 공급망 구축 추진은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중국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부진한 소비가 지속하면서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 제재 심화로 수출 하방 압력도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은 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가와 엔저 압력 완화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 등으로 민간소비 여력이 확대되며 완만하게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역시 증가할 전망이나 역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증가폭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경제는 현재 IT 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 증가세가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더딘 내수 회복으로 부문 간 격차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하겠으나 글로벌 교역 둔화 등으로 증가폭은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건전재정기조에 중심을 둔 예산안을 편성해 확대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주로 서민·취약계층 지원과 R&D(연구개발) 투자, 첨단산업 육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환율도 미국 물가의 재상승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안의 장기화로 강달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의 포괄적 보편적 관세 부과, 재정지출 확대 등이 미국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해 연방준비은행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