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평택시 안중도서관에서 열린 '평택 포구 마을을 가다', '설화 그림책(평택설화민담, 그림책 창작)'등 17권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21일 많은 시민의 참여와 함께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10년을 맞은 안중도서관 출판플랫폼 사업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개인의 역사가 마을의 역사, 지역사가 되는 마을 기록보관(아카이브) 사업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사람과 평택의 ‘노포’ 등을 주제로 평택의 기억을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올해 출간한 '평택 포구 마을을 가다'는 바다와 갯벌에서 삶을 일궈온 평택 어업인들의 이야기와 포구 마을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삶을 열네 명의 시민기록가들과 담아냈다. 장수리 맨손어업의 산증인인 아흔둘 천옥란 할머니는 함께 맨손어업에 참여했던 서언년 며느님과 출판기념회에 참여했다.
연로하심에도 두 시간 내내 꽂꽂하게 앉으셔서 맨손어업에 대한 정확하고 또렷한 기억을 구술하신 천옥란 할머니와 며느님은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 “인생에서 최고로 기분 좋은 날이에요. 고생했던 일이 책으로 나오니 보람되네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천옥란 할머니는 “다들 잘 사시오.....”라는 덕담을 남겼는데 천옥란 할머니의 말씀을 기록한 시민기록가 조은정(책과이야기연구소장)은 “아흔둘 어르신의 그 한마디의 담담함과 넉넉함이 느껴져 어르신이 내 삶을 다독이는 듯 했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2년째 평택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다시 쓰고 그리는 작업에 참여한 열여섯 명의 시민 작가들은 7개월간의 활동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드러냈다. 평택 어린이와 청소년, 시민들이 우리 지역의 옛이야기를 함께 즐기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기도 했고, 어르신 그림책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정화 시민작가는 그림책의 한 대목을 들려주며 “이 책을 잘 활용해서 우리 지역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잘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와 함께 평택 옛 포구 사진(유갑목 씨 제공)과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다양한 사진을 모은 '기억을 기록하다 展' 사진 전시회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안중도서관에서 운영되며, 1월에는 시청, 2월에는 배다리도서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발간된 책 '평택 포구 마을을 가다'는 사업에 참여한 시민과 관련단체에 배부할 예정이며, 향후 각 도서관 자료로 등록해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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