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11회에는 평택경찰서 윤인수 경감, 영등포경찰서 홍순재 경감, 김요한 경장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가수 딘딘 또한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농구선수 정상헌 처형 살해후 암매장 재조명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여행을 떠난 언니가 연락 두절된 채 돌아오지 않는다는 동생 부부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는데 언니는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메시지만 남긴 뒤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린 상태였습니다. 동생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약 1시간 전, 언니의 차량이 집 인근 도로 CCTV에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운전석에는 언니가 아닌 체격이 상당히 큰 남성이 포착돼 의문을 더했습니다.
수사팀이 차량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하루 만에 운전자가 또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보통 체격의 남성이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실종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돈을 빌려준 회사 대표에게 담보로 받은 차량이라 주장했습니다. 회사 대표 또한 실종자에 대해 모르고, 빌려준 돈 대신 담보로 받은 차량이라 말했습니다. 대표는 제시한 차용증에는 빌린 돈 1200만 원과 함께 담보로 '처형의 차'가 언급돼 실종자의 매제를 주목하게 됐습니다.
매제는 큰 키와 덩치를 가진 인물로, 첫 번째 CCTV 속 남성과 유사했는데 그는 처음에는 처형의 차량 운전에 대해 부인했지만, 차용증과 CCTV 증거를 제시하자 돈이 필요해 처형의 차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고 말했습니다. 매제의 차를 감식하자, 트렁크에서 불상의 혈흔 3점과 다 쓴 탈취제 2병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초반 이름을 떨친 전 프로농구 선수로 드러나며 충격을 더했습니다. 그는 정상헌이었습니다.
한편 정상헌은 선수 시절에 결혼했으며 은퇴 이후에는 처가에서 지내면서 대포차, 폐차 알선업 등으로 생활하였습니다.
2013년 5월 26일, 아내의 쌍둥이 언니인 처형과 말다툼 끝에 "너 같은 놈 만날것 같아 시집을 안 간다"는 발언을 듣고 이성을 잃은 상태서 처형을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정상헌과 처형은 아내와 처형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상가 권리금 문제 때문에 평소에도 심하게 다투는 사이였으며 처형은 생활력이 떨어지는 정상헌을 못마땅하게 여겨 그를 무시하기까지 했던 탓에 서로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처형을 살해한 이후 여행 가방에 넣고 처가에서 약 9km 떨어진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사건을 저지르고 닷새 뒤에 부인과 함께 처형을 미귀가 신고했는데, 경찰은 조사를 하던 중 처형의 벤츠 승용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된 정황을 포착, 정상헌에게 경찰서 출석을 요구했고 조사 과정에서 정상헌이 범행을 자백하면서 검거되었습니다. 검거 이후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 선고 후 정상헌은 항소했고, 2014년 7월 열린 대법원 상고심을 통해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 살인이었던 점이 참작되어 최종 20년형으로 감형 및 확정되었습니다.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형기를 다 채우면 2033년 출소 예정입니다.
"70대 할머니 될연 실종된 사건의 진실은?"
이어 소개된 사건은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가 연락도 안 되고,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는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는데데 집안은 반려견의 배설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할머니는 없었습니다. 헬기와 드론까지 동원되며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할머니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마지막 통화자는 근처에 살고 있던 의붓아들이었는데 그는 평범한 안부 전화였고, 평소 어머니가 자주 깜빡하거나 외출 시 집을 못 찾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신고일부터 일주일 전까지 인근 CCTV를 모두 확인했지만 할머니가 집에 출입하는 장면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수사팀은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할머니의 통장을 찾았고, 이는 아들이 갖고 있었는데 이전에는 출금 기록이 없었지만, 아들과 마지막 통화를 한 다음 날 37만 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돼 의문을 증폭시켰습니다. 특히 아들은 수사팀에 통장을 건넨 직후 휴대전화 전원도 끈 채 잠적했습니다.
날짜 범위를 넓혀 CCTV를 분석한 결과, 마지막으로 아들과 통화한 날 할머니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할머니가 집에 들어가는 모습은 있었지만 나오는 모습은 없었고, 이후 할머니의 집에 한 남성이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아들이었으며, 다음날 큰 고무통을 굴리며 집에서 나오는 모습까지 포착돼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아들이 렌터카를 이용해 시신을 유기한 사실이 확인됐고, 트렁크 감식 결과 할머니의 혈흔이 검출됐는데 검거된 아들은 어머니가 누나의 장애인 연금 통장을 자신에게 주지 않아 다투다가 뺨 한 대를 맞고, 홧김에 살해했다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실직 사실을 숨기고, 2000만 원을 빌린 상태로 범행 다음 날까지 돈을 마련해야 했었습니다. 빚은 경륜, 경정과 인터넷 방송 BJ 후원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분노를 더했습니다. 아들은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 중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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