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박진효 체제]②위기의 케이블TV…SKB 나홀로 성장

[SKB 박진효 체제]②위기의 케이블TV…SKB 나홀로 성장

데일리임팩트 2024-11-25 13:10:00 신고

화면을 글자와 메뉴 위주에서 이미지와 영상 중심으로 개편한 'B tv 케이블' / 사진=SK브로드밴드 
화면을 글자와 메뉴 위주에서 이미지와 영상 중심으로 개편한 'B tv 케이블' / 사진=SK브로드밴드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하면서 IPTV와 케이블TV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성장했다.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 유일하게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본체에서 IPTV를, 종속 회사에서 케이블TV를 각각 운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케이블TV 시장이 위기를 맞으면서 SK브로드밴드의 통합 운영 방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유료방송 사업자 간 전송방식 구분을 없앤 기술중립 서비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SKB는 기술중립 서비스 도입 등 새로운 해법 마련에 주력하면서 케이블TV 가입자 방어에 성공했다. 

나 홀로 성장한 SKB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B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국내 MSO 사업자는 SKB를 비롯해 LG헬로비전·딜라이브·CMB·HCN 등이다.

SKB는 올해 상반기 기준 282만4441명의 케이블TV 가입자를 보유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가입자 수가 1만1900명(0.42%) 늘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가입자 증가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체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든 케이블TV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성과다. 최근 국내 케이블TV 업계는 스마트폰 이용 시간 증가와 OTT 플랫폼 확산 등 시청 환경 변화로 인해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현황. /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현황. /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히 1위 케이블TV 사업자 LG헬로비전은 가장 많은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LG헬로비전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9만2528명(2.52%) 감소한 356만7159명으로 나타났다.

빛 발한 기술 중립 승부수 

과기정통부는 SKB가 MSO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수를 늘린 비결로 신속한 기술중립 서비스 도입을 꼽았다. 기술중립 서비스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송방식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2022년 5월 방송법 개정으로 사업자는 신고만으로 전송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IPTV 사업자는 IP망으로, 케이블TV 사업자는 유선주파수(RF)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SKB는 지난해 5월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먼저 기술중립 서비스인 'B tv 팝'을 출시했다. B tv 팝은 케이블TV 수준 요금으로 IPTV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SKB가 IPTV와 케이블TV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기에 한발 빠르게 기술중립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SKB의 기술중립 서비스 가입자는 올해 6월 기준으로 14만275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술중립 서비스 가입자(15만6153명) 중 91.4%를 차지한다. 현재 기술중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SKB를 포함해 서경방송, LG헬로비전 등 총 3곳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중립 서비스는 고성능 IPTV 셋톱박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IPTV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요금은 케이블TV 수준이어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중립성 서비스 도입을 통해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다"며 "SKB는 IPTV와 케이블TV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기술중립 서비스 도입이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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