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반말 들은 적 있다"…저연차 `불쾌감` 호소

직장인 절반 "반말 들은 적 있다"…저연차 `불쾌감` 호소

이데일리 2024-11-25 12:00:00 신고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직장인 2명 중 1명꼴로 상사에게 반말을 듣는 등 직장 내 반말 문화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사원들의 고충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설문한 결과, 50.2%가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로부터 업무 관련 반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업무상 반말을 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라는 응답도 42.1%에 달했다.

반말을 겪은 직장인 중 44.4%는 ‘불쾌감이나 모욕감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일반사원급에서 이런 감정을 느낀 비율이 50.3%로 가장 높았다. 설문에 응한 한 직장인은 “12살 많은 남자 상사가 ‘야 영수증 가져 와야지’처럼 평소에도 반말과 존대를 섞어서 말한다”며 “주로 어린 직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호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2.5%)과 제조업(50.7%)에서 이러한 인식이 두드러졌다.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한 직장인은 “나이가 좀 있는데도 막내라는 이유 하나로 사장부터 상사까지 반말하고 말을 함부로 한다”며 “사장이 ‘야 너 나가’ 등의 막말을 한다”고 털어놨다.

직장 내 존댓말 사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직장인들의 81.1%가 동의했다. 특히 여성(85.2%), 20대(84.0%), 일반사원(84.5%)에서 존댓말 사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가장 높았다.

단체는 상사가 부서원에게 하는 반말이 폭언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장종수 사무처장은 “직장은 동의 없이도 반말이 가능한 특수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문제가 빈발하는 곳”이라며 “반말은 지위 차를 공고히 하면서 갑질에 저항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노조는 직장인 1000명의 설문조사와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직장 문화 개선을 위한 ‘반말 금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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