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마무리할 한국 영화의 티저 예고편이 25일 공개됐다. 김성제 감독이 연출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외환 위기 직후 희망을 찾아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난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다룬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31일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을 이날 공개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는 주인공 국희(송중기)가 가족과 함께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로 떠나는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IMF로 모든 것을 잃은 국희는 낯선 땅에서 생존을 위해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과 박병장(권해효)을 만나 밀수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한 삶을 시작한다.
보고타의 6개 구역을 배경으로 한 국희의 여정이 긴장감을 더한다. 박병장의 “국희야, 꼭 살아남아서 이 6구역까지 와라”라는 대사는 그의 생존 의지를 드러내고, 수영의 “네가 1구역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못 벗어나”라는 대사는 험난한 여정을 예고한다.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티저 예고편은 국희가 밀수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통관 브로커로 활동하는 수영이 세관 군인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장면 등을 통해 한인들의 생존기를 생생히 보여준다.
함께 공개된 스틸컷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며 기대감을 높인다. 국희는 콜롬비아에 도착해 창밖을 바라보는 불안한 표정을 짓고, 도로 위에 홀로 앉아 있는 뒷모습은 새로운 삶에 대한 불확실함을 암시한다. 시간이 흐르며 차가운 카리스마를 드러낸 국희의 모습은 그가 겪은 고난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수영은 남미 특유의 스타일로 완벽히 변신했다. 선글라스와 콧수염으로 여유롭고 능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국희와의 갈등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낸다. 박병장은 강렬한 눈빛으로 한인 사회의 실세다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그의 주변 인물인 작은 박사장(박지환)과 재웅(조현철)도 개성 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는 대부분의 장면을 콜롬비아 현지에서 촬영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김성제 감독은 “지구 반대편으로 간 한국인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고자 했다”며 “한국 배우들이 마치 콜롬비아 영화에 출연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오래 기다렸다",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간다", "재밌어 보인다", "12월에 볼 영화 생겼다", "귀걸이한 송중기 모습이 너무 궁금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보고타'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 외에도 김종수,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해 한인 사회의 생존기를 실감 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고,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송중기의 섬세한 연기가 호평을 끌어냈다.
12월 극장가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포함해 송강호 주연의 '1승',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 김윤석과 이승기의 '대가족', 현빈이 출연한 '하얼빈' 등 다양한 작품이 경쟁하는 치열한 대진표로 가득하다. 과연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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