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사고에 포항 주민 불안 호소, 근본 대책 요구
[포인트경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서 2주 만에 또 화재가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의 근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밤 11시 18분께 포항시 남구 송내동 포스코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 타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차 21대와 51명의 소방대원이 2시간만인 1시 13분에 모두 껐다.
소방과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은 지난 10일 새벽에도 화재가 나 소방서 추산 27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5시간 만에 꺼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근로자 1명이 얼굴과 손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은 19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와 포항남부경찰서 형사과, 국립과합수사연구원 등은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으나,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해 감식 결과가 최소 2주에서 최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크고 작은 화재와 각종 사고로 주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13일 스테인리스 스틸 공장에서 불이 나 생산 설비가 불에 탔고,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공장이 잠겨 전체 가동이 멈췄다. 이어 지난해에는 코크스 오븐 가스(COG) 승압 장치와 이송용 컨베이어벨트 등에서 4차례나 불길이 일었고, 올해 2월에도 석탄 운반 시설에서 화재가 났다.
이렇듯 사고가 잦자 인근 주민들은 포항제철소를 '사고 제철소'로 부르며 근본 대책을 요구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발생과 관련해 "포항제철소는 매번 사고 때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불안 속에 살아야 하는 포항 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면서, "제철소의 사후 정비를 근절하고, 예방 정비를 정착시키기 위한 인식 개선과 안전 설비 투자를 확대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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