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나라서 봉사하는 의사 많이 나오길"…의료봉사상에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권지현 기자 = 제36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24년간 의료 봉사활동을 해온 베데스다 메디컬센터의 임현석 원장(59)이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5일 서울 송파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아산상 시상식을 열고 임 원장에게 대상과 상금 3억원을 수여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임 원장은 경북대 의대 동기인 부인,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우간다로 떠나 2002년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열었다.
병원은 직원 5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한국 국적 전문의 12명을 포함한 직원 37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 전문의들은 모두 의료봉사자로 인건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 덕분에 병원은 일반 환자들의 경우 현지 사립병원의 30∼50% 비용으로, 빈민과 장애인들은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그를 비롯한 의료진이 치료한 아프리카 소외계층 환자들은 40만명에 이른다.
임 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의료장비를 후원해주면 우간다로 가지고 와서 귀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받는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성장한 만큼 가난한 나라에서 봉사하는 의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의료봉사상과 상금 2억원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이주노동자 환자들을 위해 지난 51년간 의료봉사를 하며 3만여 명의 환자를 돌본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71)에게 돌아갔다.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자립과 역량강화에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은 사회봉사상과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이밖에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천만원 등 총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10억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분들이 건강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과 의무"라고 말했다.
아산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제정됐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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