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몇 달 전 출산한 아들의 친부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둘의 관계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텐아시아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과 문가비는 최근까지도 대면해 아이 양육 문제와 결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의견 차이를 보였다.
문가비는 아이를 위해 결혼을 원했지만, 정우성은 결혼은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가비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출산 사실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도 이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문가비는 임신 소식을 정우성에게 알렸지만, 양육비와 출산 관련된 비용을 지급하되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정우성이 결혼을 한사코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일각에선 유니세프 등 기부 후원 단체를 통해 난민 구호를 외치던 정우성이 정작 자기 핏줄과 친자의 엄마에게는 전적인 책임이 아닌 경제적인 지원만을 약속한 건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우성은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9년간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 차별 반대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 2018년 제주 예민 난민 사태 때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에 난민에 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 왔던 인물이다.
국정 농단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8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우성이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곤 “책임은 진다면서 결혼은 안 한다는 게 무슨 소리냐”고 힐난했다.
이어 “요새는 20대 초반 애들도 안 그런다”며 “걔네도 책임질 거면 결혼하고, 책임 안 질 거면서 책임진다는 말장난은 안 한다”고 직격했다.
정 씨는 특히 정우성이 과거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드러냈던 점을 언급하며 “우리 땅에 난민 받자는 사람이 자기 집에는 자기 아들도 안 들이려고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도 "난민은 수용해도 되고, 본인 아들은 수용 못 하나", "나이 차이는 극복할 수 없다던 정우성 어디 갔나요?", "이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아니라 그냥 혼외자" 등 까칠한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혼외자 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법조계 관계자는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결혼의 의무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양육비와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아이의 복지를 책임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심리 전문가들 역시 결혼이 아이의 복지와 행복에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심리학자는 "부모의 결혼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안정적이고 사랑받는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지 여부"라며 "결혼이라는 틀에 얽매이기보다, 부모 모두가 아이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대중 사이에서도 "정우성이 경제적 지원과 정서적 교류를 통해 아버지의 책임을 다한다면, 결혼 여부는 당사자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혼인 신고를 거부하고 양육비 지원만을 제안한 정우성의 사례가 시대 흐름과도 궤를 같이하는 측면도 있다. 전통적인 가족제도 개념이 점점 흐려지면서 혼인 외 출산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1만명(1만 500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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