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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과정에서 폭력사태가 있었던 것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며 “배움의 전당에서 폭력이 있었던 점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말고 주동자에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내에 ‘남녀공학 추진설’이 퍼지자 지난 7일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대학본부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 사실’을 공식 문의하며 촉발됐다.
이후 총학을 비롯한 학생들은 지난 11일 총장실을 시작으로 교내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설립자 동상 테러·박람회 부스 훼손·래커 시위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폭력 행동으로 발생한 피해금액이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고 공지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명확한 책임을 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취업박람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은 다른 사람의 취업 기회를 뺏는 것”이라며 폭력사태 주동자를 향해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오늘 학생과 학교의 3차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겠지만, 앞으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동덕여대가 아름다운 교정에서 수업을 듣고 할 일 하는 학문의 전당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동덕여대 사태를 묻는 질문에 “해당 사태는 젠더가 아니라 폭력 이슈”라며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여부는 논의를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 학교에 수십억 피해를 주고 같이 공부하는 동료의 기회를 뺏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공학 전환 여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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