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달 말 2025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달 7일부터 계열사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이들 모두 사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해 중장기 목표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연내 자사주 소각…'연간 500억원 배당' 목표
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고, 2027년까지는 연간 배당 지급총액을 500억원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줄여왔다. 최근 3년간 현대백화점은 23만4000주씩 자사주를 매입,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올해는 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주 154만7255주 중 3.3%에 해당하는 77만3628주를 즉시 소각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5년부로 반기 배당 최소 100억원 이상 시행하고, 배당 지급총액을 4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2027년까지 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부문별 사업경쟁력 강화로 3년 내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ROE 6% 이상, PBR 0.4배 이상을 지향하겠다고도 했다. 현대백화점 사업부문에는 ▲백화점 ▲면세점 ▲가구제조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2027년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 각각 프리미엄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인 '커넥트 현대' 1호점으로 탈바꿈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업태전환 및 볼륨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면세점 부문에 대해서는 공항점을 기반으로 시내면세점 효율 개선에 나선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중 제 2 여객터미널 매장 MD 개선을 추진해 매출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내면세점 운영 효율화, 신규 수익모델 개발, 글로벌 확장 등을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내놨다.
가구제조 부문에선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를 인수한 현대백화점은 미국 내 온라인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인지도 개선으로 중국·일본·EU·멕시코·칠레 등에서 입지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린푸드, 매입·소각 병행으로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현대그린푸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지속을 위해 현금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다.
현대그린푸드는 2025년 이후 총 200억원(주당 약 591원) 이상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매년 2% 수준의 자사주(약 70만주)를 매입하고, 매입연도가 속하는 사업연도 안에 매입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인적분할된 현대그린푸드는 2027년 중기 목표로 ROE 11%, PBR 0.8배, 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잡았다.
푸드서비스(단체급식), 식재(식자재유통), 유통(리테일), 기타(외식·식품제조 등) 사업부문을 두고 있는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성장사업을 추진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주주환원율을 제고하겠단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푸드서비스사업은 현대그린푸드 내 47.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단체급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도 1조원에 달한다. 다만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존하기 때문에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자사 제조 CK(센트럴키)식재 사용을 확대해 식재료비와 인력운영을 효율화하겠단 방향성을 제시했다.
식자재유통에 대해선 기존 고객사와 거래 관계를 장기간 유지하면서도 신규 고객사 확보에 힘쓰겠단 계획이다. 더불어 원가관리시스템 전산 투자, 물류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현대그린푸드는 백화점과 아울렛 내 식품관 운영을 담당하는 리테일 부문에 건강상담 코너 '그리팅스토어'를 확보하고, 외식사업에서 신규 브랜드를 개발, 제조사업에선 그리팅 콘셉트에 부합하는 R&D 연구 및 B2B 연계사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섬,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검토
한섬은 2027년까지 누적 주주환원율 35%, ROE 6%, PBR 0.5배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는 현 1조5000억원대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올해 2월 한섬은 자사주 49만2600주를 취득한 데 이어 123만1500주를 소각했다. 따라서 한섬 유통주식수는 지난해말 2196만9594주에서 올해 2147만6994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주가는 지난해말 1만9120원에서 소각 시점인 2월 21일 2만100원으로 올라왔다. 한섬은 향후 배당재원 확대 및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한섬은 주로 의류 제조·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섬은 타임, 마인 등 PB브랜드와 타미힐파거, 토템, KITH 등 수입·라이선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의류 도·소매업체 한섬파리스·한섬상해유한공사와 화장품 제조업체 ㈜한섬라이프엔이 있다.
한섬은 '아름다운 생활, 한섬 라이프를 창조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를 2030년 비전으로 삼고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패션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 등을 중장기 성장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투자 수익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 2.8% 수준인 지분투자 수익률을 4% 이상 끌어올리고,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 80% 이상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우량 자회사 지배력 확대, 자회사 배당 확대, 지주사 배당수입 확대 등을 통해 달성하겠단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전환하면서 존속법인으로 출범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유통, 종합식품, 토탈리빙, 건설장비, B2B 등을 주요사업으로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등을 포함한 국내 자회사 10개사를 두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보유 자사주 649만5431주를 239억원에 전량 소각한 결과, 현재 발행주식총수는 1억5590만4301주로 늘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별도 사업이 없는 순수 지주회사로서 우량 자회사 지분 추가 취득 및 이에 따른 배당수입 증가로 지분투자 수익률을 개선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또 내년부로 반기배당을 통해 100억원 이상 지급하고,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500억원 수준으로 배당 확대에 나서겠단 목표를 수립했다. 그러면서 5% 수준의 시가 배당률을 지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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