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매출 목전 ‘코스맥스’...R&I 강화로 ODM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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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매출 목전 ‘코스맥스’...R&I 강화로 ODM 1위 굳힌다

투데이신문 2024-11-25 11:00:00 신고

[사진 제공=코스맥스]
[사진 제공=코스맥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다. 이에 화장품 ODM(주문자 개발 생산) 업계도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1위 코스맥스는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ODM기업 코스맥스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고객사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생산하면서 올 한 해 K-뷰티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코스맥스는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화장품 등을 낙점하고 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화권과 동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등 신시장에서도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드라마, 영화, 음악 등 K-컬처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수혜 효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가운데 화장품 부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7억 달러(한화 약 2조393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이에 화장품 ODM 기업도 수혜를 입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1992년 설립된 ODM 회사로, 화장품 브랜드 기업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 로레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총 1000여곳에 달하는 인디(중소) 브랜드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K-뷰티 성장에 있어서 인디 브랜드의 주목도가 높았던 만큼 코스맥스도 함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스맥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5298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30.4%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 60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1조 7775억원에 근접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코스맥스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각각 2조1166억원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열린 ‘하버드대학교-코스맥스 공동연구 업무 협약식’에서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오른쪽)와 브리튼 니콜슨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석 부사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코스맥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열린 ‘하버드대학교-코스맥스 공동연구 업무 협약식’에서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오른쪽)와 브리튼 니콜슨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석 부사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의 성장 동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I) 투자로 평가된다.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 코스맥스에는 약 110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800여명의 화장품 연구원이 판교에 위치한 R&I 센터 등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코스맥스는 국내 인디 브랜드와 협력하며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해가고 있다. 흑인 뷰티 인플루언서의 후기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티르티르의 파운데이션 쿠션도 코스맥스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주요 연구 개발 성과 중 하나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유전 정보를 의미한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2년부터 해당 분야 연구를 시작해 2019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바이오산업에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피부 질환 치료와 화장품 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 협력을 맺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0년 872억달러(약 97조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연 평균 7.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에서도 향후 집중 연구 테마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지목했으며, 지난해 6월 코스맥스와 로레알 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를 통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코스맥스] <br>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를 통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코스맥스] 

이와 함께 코스맥스가 주목하고 있는 신시장 분야는 ‘맞춤형 화장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의 성장성에 주목해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중이다. 

코스맥스는 향후 화장품 시장이 대량 생산에서 벗어나 소비자 개개인 요구를 충족하는 개인화 화장품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 하에 현재 ‘3WAAU(쓰리와우)’라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특히, 코스맥스비티아이 이병만 대표가 올해 초 ‘쓰리와우’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이를 수행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처방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을 구축해 '디지털 코스맥스'로 전환해 왔다. 개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이윤이 낼 수 있는 구조를 내기 위해선 생산 자동화 시설 등이 필요해 연구를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진출국을 확보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다양한 시장에서 빅데이터를 확보해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및 쿠션 파운데이션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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