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티에스, 미니 축구장 2개에 테니스장 등 조성…탁아소도 개소
차민호 회장 "에티오피아서 6천명 고용…아프리카 최대 봉제회사 꿈"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의 글로벌 의류봉제 기업 신티에스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있는 공장에 현지 근로자들을 위한 대규모 공원을 만들었다.
25일 신티에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볼레레미 공단에 있는 공장에서 차민호 신티에스 회장, 정강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원·탁아소 개소식이 열렸다.
에티오피아 측에서는 산업단지개발공단, 투자청, 섬유산업협회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차민호 회장은 개소식에서 "에티오피아에서 3만명 규모의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나아가 10만명 규모로 확장함으로써 아프리카 최대 봉제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강 대사는 "신티에스가 근로자 복지를 위해 헌신한 부분에 대해서 감명받았다"며 "특히 탁아소 투자는 단순히 근로자 복지를 뛰어넘어 에티오피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공사를 거쳐 완공된 공원은 면적이 약 2만㎡이다. 미니 축구장 2개, 농구장, 테니스장 등 운동 시설과 벤치 등 휴식 공간을 갖췄다.
또 신티에스는 공장 내 새 탁아소 준공으로 근로자들의 자녀 300여명을 돌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공장은 어린이 약 80명이 이용하는 소규모 보육 시설을 운영해왔다.
신티에스는 에티오피아 근로자들의 여가 생활, 육아 등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공원과 탁아소 건설을 추진했다.
이 공장은 현재 에티오피아 내 한국 기업 중 가장 많은 6천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현지 근로자 중 4천여명은 무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신티에스는 기숙사도 추가로 짓고 있고 미혼모들을 위한 기숙사도 조만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티에스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베트남 공장에 이어 2014년 에티오피아에 공장을 세운 뒤 오토바이 의류, 고기능성 아웃도어(야외 활동복), 스키복 등을 만들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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