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기존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24일 "윤 대통령 부부가 이전의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개인 휴대전화를 없앤 게 아니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 번호만 바꿨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영부인이 사적 연락을 계속하며 국정 개입 등 문제가 빚어졌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개인 휴대전화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3년 전 국민의힘 입당 때 개인 휴대폰 번호가 노출된 후, 김건희 전 대표에게 쏟아지는 문자 메시지 등에 새벽까지 자신의 휴대전화로 답장을 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또 김건희 전 대표가 명태균 씨와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명 씨의 폭로로 공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대통령이 돼서도) 계속 쓰고 있으니까 무조건 바꾸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전직 대통령 때 프로토콜대로 싹 바꿨으면 되는데 저 자신부터 못 했기 때문에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게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는데, 이 부분은 리스크를 줄여 나가면서 국민들이 이런 걸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남는 문제는 윤 대통령이 그간 쓰던 '개인 휴대전화'를 어떻게 처리했느냐 여부다. 또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은 '개인적 통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여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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