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브리안 힐은 지로나에서 훨훨 날고 있다.
지로나는 24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로나는 승점 21점(6승 3무 5패)을 얻어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힐이 주인공인 경기였다. 좌측 공격수로 나선 힐은 도니 반 더 비크와 호흡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분 만에 보르얀 미오브스키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힐을 앞세워 지로나는 리드를 잡았다. 힐은 전반 16분 미오브스키 골에 도움을 올리더니 전반 21분에도 미오브스키 골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3-0을 만들었다.
힐이 순식간에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반 27분 라디슬라브 크레이치가 골을 터트려 4-0이 됐다. 지로나는 후반 10분 하비 푸아도에게 실점을 하면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경기는 지로나의 4-1 대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힐은 72분을 소화하고 1골 2도움을 올렸고 터치 45회, 패스 성공률 91%(시도 33회, 성공 30회), 키패스 3회, 크로스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1회, 지상 경합 승리 3회(시도 5회), 피파울 1회, 클리어링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평점 9.1점을 받아 Player Of The Match(P.O.T,M)에 뽑혔다.
토트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으로 온 힐은 3년 동안 실망만 남겼다. 계속 기회를 얻었어도 아쉬움만 남겼다. 선발이 아닌 조커로 나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임대를 전전했다. 발렌시아, 세비야로 연속 임대를 다녀왔다. 임대 시절엔 좋은 모습을 보여 스페인 무대로 가는 듯했는데 계속 토트넘에 남았다.
토트넘에 잔류한 힐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기회를 줬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질타를 받는 등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공격수가 부족해도 힐은 나서지 못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가 오자 힐의 입지는 더 줄어들었다. 올여름 힐은 이적을 추진했고 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힐은 라리가 12경기를 뛰고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스페인 대표팀에 선발돼 스위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에 성공했다. 토트넘을 떠나면 살아나는 힐은 아마 올 시즌 종료 후 스페인 무대로 이동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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