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오너4세 김건호, 스페셜티 사업 직접 챙긴다

삼양그룹 오너4세 김건호, 스페셜티 사업 직접 챙긴다

이데일리 2024-11-25 09:26:57 신고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으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삼양그룹 오너 4세 김건호 사장이 이번에는 그룹 스페셜티 사업을 직접 챙기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삼양그룹은 25일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학1그룹은 기존의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맡고, 화학2그룹은 김건호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화학1그룹은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이 속한다. 화학2그룹에는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Verdant) 등 스페셜티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로 구성된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지난 10월 1일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양그룹)


회사 측은 창립 100주년을 맞은 후 진행되는 첫 번째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을 ‘글로벌’과 ‘스페셜티’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건호 사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으로 취임했다. 전략총괄 사장은 삼양그룹의 성장 전략과 재무를 모두 책임지는 자리로 지난해 신설됐다. 김 사장은 삼양그룹 4세 중 유일하게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다. 지난 10월 1일 이뤄진 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김 사장이 소명과 비전 발표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삼양그룹은 사촌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아들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김량 삼양사 부회장,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김상홍 명예회장의 동생)의 아들인 김원 삼양사 부회장과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바이오팜그룹은 전 에스티팜 대표였던 김경진 사장을 영입해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경진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연구개발자로서는 물론 전문 경영인으로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장으로 선임돼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와 mRNA 전달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외에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제외한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하고 그룹의 핵심 역할을 맡게 했다. 삼양그룹 측은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12월 1일자다.

<인사>

◇삼양홀딩스 △김경진 바이오팜그룹장 사장 △이수범 HRC장

◇삼양사 △윤경수 식품지원PU장 △문우식 인천1공장장 △한정숙 식품연구소장

◇삼양패키징 △윤광석 아셉틱영업PU장

◇삼양화성 △이영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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