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상품 어디가 가장 쌀까…제조원·유통 형태 따라 차이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제조원, 유통 형태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유통업체별 다소비 가공식품 및 집중 관리 7대 품목 중 품질 및 용량이 규격화된 5개 품목의 PB 상품 가격을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품목은 생수, 소시지, 즉석밥, 우유, 화장지 등이다.

먼저 PB 생수의 경우 대형마트의 가격 차이는 작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단위가격이 17원으로 같았으며 홈플러스는 18원이었다. 이커머스의 1개당 가격은 SSG닷컴 17원, 쿠팡 26원으로 9원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수원지와 제조원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PB 빈 소시지는 롯데마트가 1개당 12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다. 이마트 피코크의 돼지고기 함량은 93.32%로 136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원료인 돼지고기 함량과 제조원, 유통 형태에 따른 것으로 추측했다.

PB 즉석밥은 제조원이 모두 같았다. 다만 제조사로부터 납품받은 물량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으로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가 개당 12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롯데마트는 472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커머스는 쿠팡 412원, SSG닷컴 429원 순이었다.

대형마트의 PB 우유는 이마트 노브랜드 단위가격이 25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홈플러스 254원, 이마트 피코크 264원, 롯데마트 278원이 뒤를 이었다. 이커머스는 쿠팡이 236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SSG닷컴의 우유 가격은 이마트와 같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PB 화장지(3겹)도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서 가격이 차이 났다. 대형마트 가격은 이마트 노브랜드가 개당 10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홈플러스는 112원, 롯데마트는 154원이었다. 이커머스도 SSG닷컴 노브랜드가 가장 쌌으며 쿠팡은 124원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업체에 대해 단위가격 미표시 및 표시 오류도 확인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더프레시, 롯데슈퍼는 17개 상품에 대한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정부의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매장은 정해진 품목에 대해 단위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로 단위가격을 미표시한 온라인몰도 표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