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백승호가 뛰는 버밍엄 시티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된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에서 뛰게 된 버밍엄은 대대적인 투자를 시도했다. 백승호를 남기더니 리그원 역사상 최고 투자를 했다. 제이 스탠스필드를 1,780만 유로(약 261억 원)에 데려오며 리그1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크리스토프 클라레, 에밀 한손, 린돈 다이크스, 요코야마 아유무, 이와타 토모키, 벤 데이비스 등을 영입하면서 총 3,546만 유로(약 521억 원)를 썼다.
리그원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역대급 투자였다. 리그1 한 구단 전체 가치 수준을 투자한 버밍엄이다. 판매 수익은 500만 유로(약 74억 원)밖에 되지 않는다. 버밍엄의 승격 의지가 보였다. 백승호가 잔류에 이어 재계약을 맺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백승호는 “버밍엄과 새로운 계약 체결하게 돼 정말 기쁘다. 새 시즌이 시작됐으니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일과 플레이를 보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 머무는 것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하며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백승호 재계약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원하는 버밍엄의 야심을 보여준다”고 했다.
시즌 초반 버밍엄은 승승장구했다. 렉섬과 선두 경쟁에서도 우위를 거두면서 승격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버밍엄의 목표는 백투백 승격, 즉 프리미어리그 복귀였기에 리그원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게 우선이었다. 버밍엄은 7연승을 달리다 찰턴 애슬래틱에 패한 뒤 링컨 시티를 3-1로 격파하면서 분위기를 만회했다. 볼턴 원더러스도 2-0으로 무너뜨렸는데 이후 3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맨스필드, 노스샘프턴과 2경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슈르즈버리에 2-3로 패배하면서 리그 2패째를 맞이했다. 실점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문제다. 공격도 지지부진하며 이와타와 호흡을 하는 백승호는 분투를 하고 있지만 팀의 부진을 해결하지 못했다.
버밍엄은 3경기 무승 속 4위로 떨어졌다. 리그원은 1, 2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뛰고 3위부터 6위까지 승격 플레이오프를 해 챔피언십으로 올라갈 1팀을 정한다. 1위 위컴과 승점 4점 차이로 격차는 크지 않으나 부진은 심각하게 돌아볼 일이다. 하루빨리 만회를 해야 다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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