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위급 대표단과 수린카이 총서기 부인이 이끄는 방문단이 21일부터 23일까지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양국은 재생에너지와 할랄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응우옌훙옌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은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회사 자회사인 TNB Renewables Sdn Bhd와 실무회담을 가졌다. 그는 "베트남은 3260㎞에 달하는 해안선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개발 잠재력이 크다"며 "동남아 국가 간 녹색 전력망(Green Grid) 구축의 중심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응우옌훙옌 장관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잇는 전력망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자들에게 탐사 및 개발 여건을 조성해 녹색 전력 수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회사 TNB의 법무 책임자인 Datuk Ir. Ts. Shamsul Ahmad는 "말레이시아는 베트남과의 육상 및 해상 풍력 분야 협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제3국과의 투자 협력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할랄 산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22일 베트남 공업무역부 아시아아프리카시장부와 말레이시아 할랄산업개발그룹(HDC)은 할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교역 확대뿐만 아니라, 베트남 기업이 말레이시아 및 무슬림 국가들로의 할랄 제품 수출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푸창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 대사관 상무 참사관은 "이번 협정은 베트남 기업들이 할랄 시장을 이해하고 진출할 기회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국은 에너지 및 할랄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며, 이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무역 협력을 촉진하고 기업 간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향후 상호 유리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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