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구세주가 될 후벵 아모림이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 데뷔전으로 열린 이 경기에서 새로운 스타일로 변모한 맨유는 입스위치에 고전했고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맨유는 승점 1점을 따내는 것에 그치며 12위(4승 4무 4패·승점 16)에 머물렀다. 직전 경기에서 토트넘을 이겼던 입스위치는 3경기 무패 행진(1승 2무)을 달리며 잔류 순위인 17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승점 19)와 승점 동률인 18위(1승 6무 5패)로 올라섰다.
아모림은 지난 1일 맨유 감독으로 공식 부임했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경질된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6일, 11월 A매치 기간에 맨유로 넘어와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한 아모림은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밟은 뒤 "맨유를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단추를 잘못 꿰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홈팀 입스위치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아리야네트 무리치 골키퍼를 비롯해 레이프 데이비스, 카메론 버지스, 다라 오셔, 악셀 튀앙제브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샘 모르시와 옌스 카주스테가 나와 수비를 지켰다. 2선은 웨스 번스, 오마리 허친슨, 샘 스모딕스, 최전방에 리암 델랍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장갑을 꼈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타이스 더리흐트, 조니 에반스가 백3를 성했다. 중원은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윙백은 아마드 디알로와 디오구 달롯이 맡았다. 2선은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최전방에 마커스 래시포드가 출격했다.
맨유가 먼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뚫은 아마드 디알로가 박스 안까지 전진해 크로스를 올렸고 래시포드가 이를 밀어 넣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입스위치의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10분 오른쪽으로 역습을 전개했고 반대편에서 스모딕스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오나나가 선방했다.
전반 26분 입스위치가 다시 역습을 전개했고 델랍이 박스 앞 중앙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허친슨이 이를 처리했지만 오나나 정면으로 향했다.
입스위치는 전반 39분에 다시 델랍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데이비스의 컷백 패스를 델랍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오나나가 각을 좁히며 나와 오른손으로 막아냈다.
입스위치의 공세는 결실을 봤다. 전반 42분 허친슨이 박스 중앙에서 돌아서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에 굴절되면서 오나나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가르나초가 박스 안으로 쇄도해 컷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무리치에게 차단당했다.
후반 6분엔 번스의 낮은 크로스가 델랍의 힐킥으로 이어졌지만, 오나나의 손에 걸렸다. 맨유가 쉽사리 공격으로 나서지 못했고 입스위치의 공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은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스치고 지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잭 클라크가 상대 박스 안에서 공을 간신히 지켜낸 뒤, 컷백 패스로 내줬고 코너 채플린이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이 역시 오나나의 품에 안겼다.
두 팀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맨유는 이날 입스위치보다 월등히 많은 터치(805-578), 그리고 패스 횟수(645-421)를 보였는데 오히려 슈팅 숫자는 11개로 동일했고 유효 슈팅(4-6)에서 밀렸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아모림 축구의 시작이었다.
일부 팬들은 아모림 감독 부임 직전 임시 감독으로 4경기 3승1무를 이끈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맨유, 입스위치 타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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