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시즌 초반이 무려 5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으로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 총 10경기 중 8경기가 마무리됐다. 남은 두 경기는 모두 중하위권팀의 대결이라 선두권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 결과 엄청나게 촘촘한 선두권이 구축됐다. 나폴리가 승점 29점(9승 2무 2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긴 한데, 최근 3경기를 놓고 보면 1승 1무 1패로 부진했다. 그새 추격자들이 엄청나게 따라붙은 것이다.
현재 2위 아탈란타(9승 1무 3패), 3위 인테르밀란(8승 4무 1패), 4위 피오렌티나(8승 4무 1패), 5위 라치오(9승 1무 3패)까지 모두 승점 28점이다. 1위와 승점차가 단 1점에 불과한 팀이 4개나 된다.
아탈란타는 최근 리그 7연승 중이다. 13라운드에서 파르마 원정 3-1 승리를 거뒀다. 주전 스트라이커 마테오 레테기, 그 파트너 아데몰라 루크먼이 모두 득점했고 미드필더 에데르송도 골을 넣었다. 가장 화제를 모으면서 해외 부자팀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선수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레테기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유럽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가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발굴로 대표팀 주전이 된 특이한 사연의 소유자다. 레테기는 12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테르는 엘라스베로나에 5-0 대승을 거뒀다. 오테이션 시스템에 거의 집착하다시피하는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 감독은 이날도 주전과 비주전을 섞어 기용했는데, 그럼에도 경기에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후보 공격수 호아킨 코레아가 득점하면서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마르퀴스 튀람의 2골, 스테판 더프라이와 얀 비세크 등 수비수들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인테르는 최근 리그 8경기에서 6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는 피오렌티나는 코모 원정을 2-0으로 잡아냈다. 리그 7연승 및 9경기 무패(8승 1무)로 쾌속 질주 중이다. 코모전에서 모이스 킨이 또 득점했다. 10대 시절부터 이탈리아 대표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았던 킨은 오랫동안 헤매다가 이번 시즌 현재까지 9골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치오는 볼로냐에 3-0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5연승 중이다. 마르코 바로니 감독이 팀의 공수 균형을 회복하고 지난 시즌 부진했던 선수들을 대거 부활시킨 것이 이번 시즌 상승세로 이어졌다.
리그 유일 무패팀이 고작 6위라는 점도 세리에A의 특이한 점이다. 유벤투스는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 최근 속출하는 부상 선수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최소한 무승부는 따내고 있다. 하지만 6승 7무로 무승부 비율이 너무 많은 무패 행진이라 승점 25점으로 6위다. 물론 순위는 고작 6위지만, 1위와 승점차는 단 4점이다.
이들의 추격을 받는 선두 나폴리는 고전 중인 AS로마를 상대로 로멜루 루카쿠의 한 골이 터지면서 1-0 신승을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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