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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제선 항공 화물 수송 물량은 총 345만2952톤(t)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11개 항공사가 수송한 국제선 물동량은 233만2891t으로 전체의 67.6%에 달한다.
국제선 항공화물 물동량은 올해 꾸준히 높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1~10월 누적 기준 11개 국적 항공사가 운송한 항공화물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07만5895t) 대비 12.4% 증가했다.
통상 ‘화물 비수기’로 꼽히던 3분기에도 물동량이 늘어난 덕이다. 올해 1~3분기 11개 국적 항공사가 운송한 국제 화물 물동량은 총 209만139t으로, 같은 기간 물동량이 200만t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에 따라 국내 항공사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형항공사(FSC)가 화물 매출 덕을 톡톡히 봤다.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3분기 화물 사업에서 매출 1조1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여객 성수기에 화물 매출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화물 사업 호조 효과로 올 3분기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액 1조8796억원(별도 기준)을 올렸다. 화물 사업 매출은 19.3% 증가한 4242억원으로, 미주 노선 매출이 26%, 유럽 노선 매출이 19% 각각 늘어나며 전반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화물 사업을 확장 중인 제주항공 역시 12.9% 증가한 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화물 사업 호조의 원인을 알리·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효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전자상거래와 항공 화물 수요가 높은 IT 신제품 물량 증대로 인해 3분기 화물 사업의 전반적 호조가 두드러졌다”며 “또한 항공화물 운임 역시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맞춰 업계는 사업을 견조하게 유지 또는 확장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다만 관건은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다. 특히 달러로 지급하는 유류비가 고정 비용으로 나가는 만큼 항공화물 운임과의 손익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환율 강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재현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3월 반등한 항공화물 운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유동적 선진국 수요와 벨리카고 공급 부진 등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FSC 화물이 고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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