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PC라면 5~6년 전의 제품도 아직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상황에 따라 빠른 SSD 하나 정도만 달아주어도 충분히 사용할 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2K, 4K를 넘어 8K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영상이나 게이밍 영역에서 활용할 PC라면 어제 구입한 PC도 부족할 지경이다.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이라도 한창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4K, 또는 5K WUHD 모니터에서 구동하려면 자연스레 더욱 막강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여기에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고주사율 모니터까지 이미 일반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게이밍에서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미지 편집, AI 연산, 영상의 인코딩 등 과거 CPU가 처리하던 작업부터 새로이 부각되는 AI까지 대부분의 연산을 GPU가 맡게 되며 GPU의 쓰임새는 날로 확대되는 중이다. 게이밍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그래픽카드가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
◆ SAPPHIRE Radeon RX 7700 XT 정리
① GPU:
아키텍처: AMD RDNA 3
스트림 프로세서: 3456개
부스트 클럭: 2544MHz
인터페이스: PCIe 4.0 x16
② 메모리:
용량: 12GB GDDR6
메모리 인터페이스: 192-bit
메모리 속도: 18000MHz
③ 출력 포트:
HDMI: 2개
DisplayPort: 2개
최대 해상도: 8K 지원
최대 모니터 지원: 4개
④ 전력 및 쿨링:
사용 전력: 230W
권장 파워 서플라이: 정격 700W 이상
쿨링 방식: 방열판, 히트파이프, 팬쿨러
팬 개수: 2개
⑤ 기타:
크기: 280mm x 52.57mm
백플레이트: 포함
A/S 보증 기간: 3년
# 300만원짜리 그래픽카드 시대, 합리적 대안은?
문제는 예전에 비해 그래픽카드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졌다는 점일 것이다. 과거 300만원이면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한 고성능 PC 한 대를 만들고도 남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하나를 겨우 구입할 수 있을 뿐이다.
최고의 성능을 가졌다는,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제품은 현재 저렴한 제품도 300만원은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다. 아무리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졌고, 워낙 거대한 칩이기에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이 높다 해도 이건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다.
사실 그래픽카드만이 아니다.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전반의 가격이 높아졌다. 제조사들은 PC 수요가 줄었다고 앓는 소리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아득히 상회하는 이런 급격한 가격 상승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아닐까?
어쨌든, PC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이상 대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게이밍이나 AI, 고해상도 영상의 인코딩 등이 주가 되는 환경이라면 어쩔 수 없이 최고가의 하드웨어를 선택해야 하겠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게임도 하고 웹서핑도 하고 가끔 드라마도 보아야 하는 우리네 일상에 사용하기에 좋은, 그럼에도 가격에 대한 부담도 낮은 대안을 찾아보는 것 역시 현 시점에서는 괘나 중요해 보인다.
물론, 답은 정해져 있다. 이 수준에 맞는, 그럼에도 가성비도 추천할 만한 그래픽카드라면 GEFORCE RTX 4060 Ti나 RADEON RX 7700XT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에 썩 괜찮은 성능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제품군이 바로 이 두 제품군이니까.
QHD(2560 x 1440) 해상도에서도 거의 모든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간의 옵션 조정으로 4K 해상도에서도 대부분의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현재의 게이밍 환경, 그리고 수 년 내에 출시될 새로운 게임을 즐기기에도 충분하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 역시 합리적 수준에서 조율할 수 있다.
# RADEON RX 7700 XT를 더 만족스럽게 사용하려면 이 기능에 주목하자
RTX 4060 Ti나 RX 7700 XT 모두 훌륭한 제품이지만, GPU가 가진 퍼포먼스는 RX 7700 XT 쪽이 약간 우위에 있다. 마니아 사이에서 소위 ‘깡성능’으로 불리는 지표에서 우위에 있고, 최근 가격의 조정까지 이루어져 가성비까지 높아지고 나니 시장이 다시금 RX 7700 XT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RADEON 시리즈에는 GPU가 가진 본연의 성능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대거 접목돼 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할 지의 결정은 사용자의 몫이지만,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 오늘은 RX 7700 XT를 선택한 사용자들이 참고하고 실사용에 적용해볼 만한 라데온의 기능을 살펴보자.
◆ 동영상 퀄리티까지 UP! AMD AFMF2
화면을 구성하는 신호가 디지털로 전송되는 오늘날은 그래픽카드에 따르는 색감이나 퀄리티의 차이가 발생하는 예는 거의 없다. 만에 하나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다 해도 이는 그래픽카드가 추가적인 연산의 결과를 영상이나 이미지에 반영한 것일 뿐, 서로 다른 색상값을 출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모니터에 뿌려지는 화면이 아날로그로 전송되던 시절에는 그래픽카드마다 모두 독특한 색감과 특징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 시절부터 색감이나 영상의 퀄리티에서 최고의 평을 받아온 브랜드가 바로 ATi이다. ATi는 현재 AMD RADEON 시리즈의 전신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그 전통을 이었기 때문일까? AMD는 오래된 저해상도, 저화질 영상을 매끄럽고 깔끔한 영상으로 보정해주는 플루이드 모션이라는 기술을 이미 오래전 선보인 바 있다. 한동안 뜸했던 이 기술이 최신의 드라이버에서 AFMF2로 다시 지원되기 시작했다.
AMD의 AFMF2(AMD Fluid Motion Frames)는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임의의 중간 프레임을 만들어 끼워 넣는 기술이다. 원본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프레임이 추가되므로 영상을 더욱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으로 재생하게 된다.
과거의 저화질, 저해상도 영상을 여전히 소장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특히, 24프레임 기반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여전히 즐기는 소비자라면 이 기술은 영상의 매끄러움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실로 매력적이다. 여기에 RADEON 7000 시리즈부터 하드웨어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므로 두 기능이 결합되면 오래된 영상도 더욱 볼 만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다만, AFMF2는 과거 Fluid Motion Video가 보여준 막강한 수준의 영상 리터칭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존 프레임을 2배로 늘려주는 한계 때문이지만, 저화질 영상에서는 이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게임이 아닌 영상에서 이를 활용하려면 설정이 다소 까다롭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라데온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영상에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역시 이에 있다.
AFMF2를 영상에 활용하려면 두 가지 설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이를 지원하는 컨버터를 설치하는 것. Bluesky Frame Rate Converter를 먼저 검색해 설치하자. 웹을 통해 어렵지 않게 검색해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컨버터는 GPU가 영상을 처리하는데 원래 영상이 가진 프레임 레이트를 변환해주는 다이렉트쇼 필터 중 하나이다.
Bluesky Frame Rate Converter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위와 같은 초기 화면을 만날 수 있다. RX 7700 XT는 RDNA3 계열 그래픽카드이므로 GPU 부분에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아, RADEON 계열 그래픽카드라도 회색으로 표시된 ‘Enable AMD Fluid Motion’ 부분이 활성화되지 않으니 이상하다 생각하지 말고 ‘Enable Anti Frame Blend Mode’와 ‘Rate Conversion’에서 표기돼 있는 모든 영상 소스에 체크해주자.
이후엔 영상 감상에 사용할 플레이어, 예컨대 팟플레이어나 곰플레이어 등에서 해당 필터를 최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설정해 주면 된다. 팟플레이어 기준으로 코덱/필터 -> 전역 필터 우선 순위 -> 시스템 코덱 추가 -> Bluesky Frame Rate Converter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코덱을 플레이어에 등록했다면, 우선순위 부분에서 ‘최우선 사용을’을 선택하자. 이후부터 팟플레이어를 이용해 재생하는 영상은 더 매끄럽고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AFMF2는 기실 쓰임이 아주 많은 기능이다. 10월 배포된 아드레날린 드라이버에서도 해당 기능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설명한 영상에서의 활용과는 결이 다르다. 때문에 드라이버에서 이를 선택한다 해서 영상에서 AFMF2가 동작하지는 않는다. 이는 사실 AFMF2가 동영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해당 기능은 아래에서 더 살펴보자.
◆ GPU의 깡성능 이상의 게이밍 성능을 뽑아내자! AMD FSR3
정해진 해상도, 정해진 텍스쳐, 정해진 레이 트레이싱 등. 모든 주어진 환경 하에서 GPU를 최대로 가동하면 딱 GPU의 능력만큼의 성능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서두에도 언급했듯 게이밍 영역은 하루가 다르게 고해상도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4K, 8K 해상도와 고주사율 모니터에서도 원활한 게이밍 성능을 보장하는 그래픽카드를 만들어 내려면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초고가 GPU가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GPU 제조사들은 GPU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기존의 GPU를 이용해 더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왔다. 자, RX 7700 XT 정도를 선택한 소비자라면 이런 기술의 흐름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현시점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누릴 것인지, 아니면 적당한 퀄리티에서 더 나은 성능을 누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들은 이미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AMD RDNA3 GPU에 적용되고 있는 FSR3(FidelityFX Super Resolution)이 바로 그것인데, 앞서 먼저 둘러본 AFMF2는 사실 FSR3로 통칭되는 AMD의 성능향상 기술의 일부분이다.
얼핏 보면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막상 들여다보고 있어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다이어그램은 AMD의 FSR3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설명한다. 글로 이해하기 어려우니 그림을 사용하는 것일 텐데, 정작 그림을 보고도 이해하기 어려우니 다시 글로 설명해야 하는 이 아니러니란…
요는 이렇다. QHD나 UHD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하려면 엄청난 GPU 성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비싼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는 없는 환경이므로, 약간의 퀄리티를 포기하더라도 최적의 성능을 확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FSR3는 바로 이 목표를 충족하기 위한 기술이다.
우리가 4K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 옵션을 조금만 높여도 웬만한 그래픽카드는 상당히 버거워하기 시작한다. 반대로 F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이때는 반대로 현재 사용되는 거의 모든 그래픽카드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쾌적한 성능을 발휘한다.
FSR3는 이에서 착안한다. 고해상도 게이밍 환경에서도 GPU는 훨씬 저해상도, 더 적은 프레임으로 그래픽을 렌더링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QHD 해상도에서 게임을 구동하더라도 그래픽카드는 FHD 해상도와 절반의 프레임으로 그래픽을 렌더링하는 식이다. 이렇게 동작하면 그래픽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겠지만, 성능은 엄청나게 높아진다. FSR3를 사용할 경우 게임에 따라 70%가 넘는 프레임 향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렇게 해상도를 낮추어 렌더링하는 특성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마치 UHD 모니터에서 FHD로 제작된 영상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급격한 퀄리티의 감수를 동반하는 일이므로 사용자가 이를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다.
여기서 앞서 설명한 AFMF2가 적극 개입하기 시작한다. AFME2는 무슨 기능이다?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프레임을 넣어 영상을 더욱 매끄럽게 만드는 기술. 그러니 보다 낮은 프레임으로 렌더링 된 게임 그래픽에 AFMF2가 추가적인 프레임을 끼워 넣기 시작하면 FSR3를 이용해 성능을 높인 것만큼이나 게임 그래픽이 부드러워진다.
이게 끝이 아니다. RX 7700 XT에서 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설명한 것이 업스케일 기능이었다. 저해상도로 렌더링 된 게이밍 그래픽을 RDNA3가 가진 업스케일 기능으로 매끈하게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바꾸어 낸다.
여기에 업스케일링 과정에서 약간 뭉개질 수 있는 이미지의 퀄리티는 RIS(RADEON Image Sharpening)을 통해 예리하고 매끄럽게 다듬는다. 아울러 이런 일련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간의 지연이 사용자에게 느껴지지 않도록 Anti lag 기술을 적용해 순간 멈칫 하는 느낌을 없앤다.
새로운 아드레날린 드라이버에는 이를 위한 몇몇 옵션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연산과 프레임의 생성 과정에 개입하고 나면 원래의 해상도 그대로 렌더링한 그래픽과 FSR3를 통해 렌더링한 그래픽 사이의 퀄리티 차이는 극적으로 줄어든다. 충분히 즐길 만한 수준의 게이밍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것과 동시에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성능향상을 동시에 이루어 내는 것이다.
# 선택은 사용자의 몫,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RX 7700 XT를 콕 찍은 이유는 현 시점에서 GPU의 깡성능으로 QHD 해상도를 능히 감당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가진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약간의 옵션을 희생하면 4K에서도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향후 몇 년간 출시될 게임이 갑자기 엄청난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한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기에, 현 시점에서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이다.
경쟁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RTX 4060 Ti에 비해 주로 사용하는 QHD 환경에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엇비슷한 가격대에 더 나은 성능을 가졌다면, 한 번쯤 고민해 봄 직한 일이다.
적어도 QHD 이하 해상도에서는 지속적이고 의미 있게 RTX 4060 Ti를 넘어서는 결과를 내놓는 그래픽카드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성비 위주의 게이밍 PC를 구성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목록에 추가하고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라인업이 RADEON RX 7700 XT일 것이다.
테스트를 위해 사용한 제품은 사파이어 라데온 RX 7700 XT PULSE D6 12GB 모델이다. 라데온 계열 그래픽카드 브랜드 중 사파이어를 또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한때는 라데온의 레퍼런스로 평가받았을 만큼 AMD 계열 GPU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상품으로 구성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디자인이나 화려한 RGB 효과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PURE 시리즈나 NITRO+ 시리즈를 아쉬워할지도 모를 일. 사파이어 라데온 RX 7700 XT PULSE D6 12GB는 상위 제품에 비하면 일체의 화려함을 배제한 디자인을 가졌다.
다만, 이런 특징은 화려함 보다는 성능과 가격이 우선인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가성비와 미래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그래픽카드를 선택해 가는 과정이라 본다면, 오히려 가격적 요소를 배제한 이런 제품이 제격이 아닐까?
활용도 면에서도 흠잡을 곳이 없다. AFMF2 기술은 게임을 넘어 영상의 감상에서도 만족감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효과적인 프레임 보간 기술과 업스케일링 기술이 접목되면 마치 창고에서 오래된 추억을 만나듯 소중하게 보관하던 오래된 영상을 더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최근 FSR3의 다양한 기능은 속속 드라이버에 통합되어 최신 버전의 아드레날린에서는 이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올 중순 발표된 FSR3.1은 마이너 업데이트 답지 않게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포함하고 있다. 본래의 해상도로 렌더링 하는 것과 비교해 동등하다 평하기는 어렵지만, 눈썰미 좋은 사용자가 아니라면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대폭적인 퀄리티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드라마틱하게 향상되는 게이밍 성능은 시점이 고정되는 RTS, MMORPG, MOBA, 격투게임 등에서는 사용자도 깜짝 놀랄 만한 높은 수준의 성능향상을 이끌어낸다. 사용 도중 4K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면, 그래픽카드를 바꿀 필요 없이 FSR3를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는 의미.
** 편집자 주
우리는 깜짝 놀랄 만큼 사실적인 그래픽에 감탄하지만, 정작 그래픽 퀄리티 때문에 게임을 즐기지는 않는다. 이보다는 몰입도와 재미가 게임을 선택하는 주된 요인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FSR3는 어쩌면 이런 사용자를 위해 별도의 그래픽카드 교체와 비용 소요 없이 게이밍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더 즐거운 게임, 더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할 기술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까지 모든 면이 완벽하다 할 수는 없으며, 경쟁사 역시 동일한 기술을 그래픽카드에 접목하고 있다. AMD의 장점이라면 계열을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프레임 보간 기술을 지원하는 것과 FSR3.1에 이르러 기존 사용자들도 깜짝 놀랄 만큼 퀄리티의 진보를 이루어 냈다는 점일 것이다.
현 시점에서 FSR3.1을 활용해 보면, 퀄리티나 지연, 가끔 발생하던 AFMF 기능의 풀림 현상 등 어느 것도 경험할 수 없을 만큼 기술의 완성도는 높아졌다. 향후 더 개선되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활용할 만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RX 7700 XT는 현재 가장 매력적인 그래픽카드 중 하나이다. 현재와 몇 년 앞을 바라본 최선의 선택이 필요하다면, RX 7700 XT는 분명 좋은 선택이라 할 만하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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