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개인사업자 대출연체 차주 비중↑···부채·소득 여건 개선해야"

"가계·개인사업자 대출연체 차주 비중↑···부채·소득 여건 개선해야"

아주경제 2024-11-24 18:0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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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받고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체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금융연)이 발표한 '최근 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 규모와 연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0일 이상 연체된 가계대출 차주 비율은 2.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연체 차주 비율이 높아졌다. 30일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는 전체의 2.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연체가 발생하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연체자들의 재정 상태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연체를 경험한 급여 소득자의 48.6%와 자영업자의 60.2%가 여전히 연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급여소득자로 가계대출을 한 번이라도 연체한 차주 중 29.2%는 해당 기간 2회 이상 연체를 경험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체 차주가 많지 않아도 한번 연체에 빠지면 또 다시 연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융연은 내년부터 시행될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영향을 언급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억제될 가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금융·고용·복지 분야 간 협력을 통해 소득 여건과 부채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며 취약계층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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