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중도일보 2024-11-24 17:28:46 신고

부동산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수돼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단지 전용면적 84㎡A타입으로 245.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분양한 1차분의 1순위 청약통장 수(6256건)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이뿐 아니다. 앞서 도안에서 분양한 단지들도 흥행에 성공했다.

8월 도안 2-5지구에 공급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평균 경쟁률 30.8 대 1을 기록하면서 미분양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현대건설이 7월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도 대전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기록을 경신했다. 대전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 주택형 순위 내에 모집세대 수를 채웠으며, 1순위 청약 결과 최고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1차 물량 2113세대의 대단지가 단기간에 완판했다.

올해 대전에선 12개 단지 1만 5000여 세대가 공급됐는데, 도안지구 3개 단지를 제외하곤 미분양이 잇따랐다. 먼저 20일 진행한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74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70건이 접수돼 평균 1.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평형을 보면, 84㎡A(257세대) 1.47대 1, 99㎡(233세대) 1.36대 1, 116㎡(62세대) 1.18대 1을 기록한 반면, 84㎡B(49세대) 30건, 84㎡C(93세대)에 60건, 145㎡(55세대)에 47건으로 세 개 평형은 미달했다.

이뿐 아니라 문화자이SK뷰,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 등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여기에 내년엔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여파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까지 더해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대전에선 분양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를 보면, 10월 말 평당(3.3㎡) 1760만 8800원으로 집계됐는데, 불과 1년 전엔 1636만 1400원으로 약 124만 원이 늘어났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안은 이미 고분양가로 불렸던 평당 2000만 원을 넘겨도 완판되는 등 실소유주들에게 '믿고 보는 도안'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다만, 분양가가 내년에 더 오른다면, 현재 활발한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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