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구자철은 부상으로 인해 아쉬웠던 올 시즌을 돌이켜봤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파이널B 5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2,743명이었다.
제주는 이주용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앞서갔으나 마사에게 실점을 했고 임채민 자책골이 나오면서 1-2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구자철 등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는데 골은 없었다. 제주는 1-2로 패했으나 동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광주FC가 전북 현대와 비기면서 7위로 유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구자철은 교체로 출전하면서 7월 20일 이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구자철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족적을 남긴 전설로 제주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국가대표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하며 볼프스부르크에 진출했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에서 활약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을 남겼고 A매치 76경기에 나와 19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를 2019년에 떠난 후 알 가라파, 알 코르를 거쳐 2022년 제주에 돌아왔다. 2022시즌엔 9경기 1골 1도움, 2023시즌엔 16경기 1도움을 기록한 구자철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제대로 뛰지 못했다. 7월 13일 포항 스틸러스전, 7월 20일 강원전만 뛰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최종전에 복귀를 해 제주 원정 팬들 앞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은 “올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힘든 한 해였다”고 했다.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선 “아직 상의해야 할 게 많다. 몸 상태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몸 상태에 대해 자세히 말하며 “제주 팬들이 내가 출전하는지 많이 물어보신다. 하도 경기에 못 나와서 아쉽다고 하시더라. 근육 상태가 작년 후반기부터 회복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많이 고전을 해서 느꼈다. 팀이 힘들 때 같이 못하고 팬들한테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출전을 두고는 “동료들, 김학범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 홈 경기 때 뛰고 싶었는데 상태가 되지 않았다. 근육이 말을 안 듣더라. 훈련을 해야지 뛰는데, 사실 오늘도 훈련을 거의 안 하고 나왔다. 팀의 배려로 경기에 나왔는데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동료들이 ‘형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함께 하자’고 했는데 그래서 용기를 냈고 준비를 해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런던 올림픽, 그리고 대표팀 동료인 박주영의 마지막 불꽃도 언급했다. 구자철은 “박주영 형은 내가 제일 존경하는 선배다. 주영이 형이 다사다난한 축구 인생을 보내셨는데 마무리를 행복하게 하신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존경스럽게 기쁘다. 주영이 형 수원FC전 하이라이트를 계속 돌려봤다. 후배로서 주영이 형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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