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겉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예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영입할 생각이 없었으며 왕따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4일(한국시간) "음바페는 레알로 강제 이적됐다. 라커룸에서도 음바페를 원하지 않는다. 음바페는 지금까지 레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자유계약(FA)으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PSG, 프랑스 대표팀에서 수많은 골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초호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인 레알에서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탈란타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졌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적응기라고 볼 수 있지만 음바페의 클래스를 생각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음바페는 마요르카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득점 침묵했고, 레알은 1-1로 비겼다. 바야돌리드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41분 교체아웃 됐다.슈팅 4개 중 유효 슈팅을 3개나 기록하며 득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라리가 데뷔골에 실패했다.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스페인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라스 팔마스 원정에서 데뷔골에 다시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전반 3분 박스 안 오른발 슛은 수비에 막혔고, 전반 28분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에도 초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득점 침묵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데뷔골 작성에 실패한 것이다.
리그 데뷔골은 4번째 경기만에 터졌다.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꽂아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음바페는 언제 부진했냐는 듯 "나 정도의 선수가 합류하면 많은 것들이 변한다. 내가 미친 건 아니지만 우리가 첫 경기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훈련도 그렇고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하기에 많이 좋아지진 못했으나 앞으로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도 드러냈다.
호언장담했지만 지금까지 성적은 실망스러울 뿐이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6골 중 절반이 페널티킥이다. 경기력이나 영향력 측면에서 조금 더 살아나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는 오프사이드만 무려 8회를 기록하며 0-4 대패의 원흉이 됐다. 또한 현대 축구에서 중시되는 공격수의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레알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달 초 영국 미러는 "음바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레알에서의 경력을 힘들게 시작하고 있다"며 "음바페는 레알의 축구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감독 전술에도 불만이 있다. 측근들에게는 이미 불행하다는 감정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불화설까지 나왔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프랑스 레전드 공격수였던 에마뉘엘 프티는 "안첼로티와 레알 선수들은 지난 여름 음바페 영입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레알은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안첼로티는 그저 두세 명의 선수만 추가하고 싶었을 거다. 하지만 음바페 이적은 문제만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바페의 가장 큰 문제는 그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는 거다. 발롱도르를 원하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료라는 것도 문제"라고 스타 동료들과 겹친다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성격과 정신력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거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정신력만큼 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일관성을 찾을 수 있고, 경기자에서 진정한 성격과 개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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