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연합뉴스tv '뉴스초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당연히 요구하고 반대급부로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수용할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상황 변화에도 국익을 보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모든 대책을 다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통화 때 배석을 했다. '먼저 만나자'는 말은 트럼프 당선인이 했고 서너차례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전에 만자나는 말이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여러 나라가 사전에 만나기 원하는 걸 고려해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 긴밀히 소통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와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구체적 정책에서는 세세한 부분이 다를 수 있어도 한미동맹 강화의 방향은 큰 문제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면) 한미동맹과 관련된 의제, 안보, 경제, 첨단기술 협력, 역내 주요 현안 등에 대해 긴밀히 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관련 이야기도 나왔다. 신 실장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연말 이전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러시아 파병 대가로 핵 추진 잠수함 건조기술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추적감시를 계속 하고 있다"며 "평양 방공망 보완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이 러시아로부터 도입돼 평양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 실장은 윤 대통령의 최근 남미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것에 대해서는 "2년 만의 정상회담인데 훈훈한 분위기로 대화가 이뤄졌고 양국간 소통, 협력을 더 긴밀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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