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미국산 자폭드론 추가 구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를 통해 비대칭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추가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체결한 미국산 자폭드론 1천 대 구매를 골자로 하는 '례샤오 프로젝트'가 비대칭 작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예산을 고려해 연도별 후속 프로젝트를 수립해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육군 관계자는 유사시 중국이 상륙전단을 통해 수송하는 전차를 이용한 지상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전차용 드론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기갑전력 타격을 목표로 비대칭 전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례샤오 프로젝트'의 비용이 지속적인 미국 측과의 협상으로 당초 115억 대만달러(약 4천963억원)에서 55억 대만달러(약 2천373억원)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단계에서 자폭 드론의 추가 구매에 나선다면 획득 비용을 절감하고 획득 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와 대만군은 지난달 스위치블레이드 300' 685대와 알티우스(ALTIUS 600M-V) 291대를 포함한 자폭 드론 1천대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상자 형태로 포장해 운반할 수 있고 전장에서 2분 이내에 다양한 상황에서 발사될 수 있으며, 사거리 30㎞에 비행시간은 20분이다.
알티우스 드론은 사거리가 440㎞에 달하며 비행시간 4시간이다. 육상은 물론 해상과 공중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전차와 주요 건물도 타격할 수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 드론은 2029년 11월, 알티우스 드론은 2027년 말에 각각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대만 언론은 대만 주재 라트비아 대표처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지난 18∼20일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리스창 원장(해군 중장)이 라트비아를 비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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