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위증교사 1심 앞두고 '차분' 집회 연 민주당, 국힘은 "사법리스크 본격화"

李 위증교사 1심 앞두고 '차분' 집회 연 민주당, 국힘은 "사법리스크 본격화"

프레시안 2024-11-24 13:54:33 신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네 번째 장외집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열었다.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공판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만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는 등 이전의 집회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30분만에 집회를 종료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이재명 방탄 집회'로 시민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깎아내렸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 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하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민주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자체 추산하지 않았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며 "들불처럼 번지는 시국선언의 엄중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한다. 국민이 이긴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이 '당신은 더 이상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해고를 통보할 것"이라며 "누구든지 잘못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평범한 국민처럼 똑같이 수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의 집회와 달리 이재명 대표는 단상에 올라 발언하지 않았고, 박 원내대표만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했다. 집회는 30분 만에 종료됐고 이후 시민단체 주도의 행사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시민행진 참여 인원은 주최측인 비상행동 추산 참여자는 10만 명이었다.

앞서 민주당은 집회 참석자들에게 당 상징색인 푸른색의 착장을 삼가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민들의 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용 집회'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데에 이어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사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집회를 최소화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저는 헌법에 따라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대다수의 법관들에게 그리고 사법부에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법부를 향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이재명 방탄 집회'라고 규정하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제아무리 집회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더라도, 현명한 우리 국민들께는 그저 '이재명 방탄 집회'일 뿐이라는 사실을 너무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며 "내일 있을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무죄 여론'을 확산시켜 보려는 속셈이었겠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은 오히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전날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제 집회에서 또다시 대통령을 향한 겁박을 이어갔다.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향한 국민적 관심을 대통령에게 돌려보겠다는 시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직시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제라도 민생을 챙기는 일에 집중하기 바란다"며 "거대 의석을 가진 국회 제1야당이 해야 할 일은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 본연의 업무인 민생국회를 만드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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