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96 이현주(오른쪽)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을 잇달아 상대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23일 하인츠 본 아레나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홈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뽑았다. 사진출처|하노버96 SNS
한국축구의 유망주 이현주(21·하노버96)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현주는 23일(한국시간) 하인츠 본 하이덴 아레나에서 벌어진 다름슈타트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후반 23분 코너킥 기회에서 필 노이만(독일)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흐른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올 시즌 상위권에서 경쟁 중인 하노버는 이날 중위권의 다름슈타트에 고전했다. 상대의 공세에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줬고, 후반 17분 필리프 푀르스터(독일)에게 먼저 실점했다. 이현주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27분 파비안 뉘른베르거(독일)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2연패에 빠진 하노버는 4위(7승1무5패·승점 22)로 떨어졌고, 다름슈타트는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패배에도 이현주의 활약은 돋보였다. 왼쪽 미드필더로 77분을 소화한 그는 패스 성공률 89%, 3차례 슛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과 소파스코어는 이현주에게 나란히 평점 7.2를 부여했다. 각각 팀 내 2번째, 3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이현주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22년 바이에른 뮌헨 B팀(2군)에 입단한 뒤 지난해 베헨 비스바덴, 올해 하노버96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고 있다. 올 시즌 하노버에선 리그 10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5라운드 카이저슬라우테른과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뽑은 뒤 이날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 발탁의 기운을 이어갔다. 이현주는 14일 쿠웨이트~19일 팔레스타인을 잇달아 상대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5·6차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쿠웨이트전 후반 36분 교체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기존 대표팀에 없는 유형”이라며 이현주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적 팀에서 뛰는 형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며 A대표팀 첫 합류 소감을 전했던 이현주는 “아직 내가 보여준 게 없다. 더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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