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김치, 원산지 표시 위반 125곳 적발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김치, 원산지 표시 위반 125곳 적발

투데이코리아 2024-11-24 12:55:01 신고

▲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최근 김장철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건고추 등 김장 채소류나 김치 원산지를 속여 판 업체가 적발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립농산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음식점과 김치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2만4천여 곳을 대상으로 김장 채소류와 배추김치 유통 상황을 점검한 결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 97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원산지를 아예 표기 하지 않은 곳도 28곳에 달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들의 업태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이 104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제조업체가 7곳, 위탁 급식업체와 통신판매업체가 각 4곳 등이었다.

농관원에 따르면, 이번 단속에서 김치 제조업체 한 곳은 중국산 배추로 배추김치를 만들고도 원산지를 거짓 표기해 판매했다. 또 다른 도매업체에서는 중국산 냉동 건조 홍고추와 국내산 건고추를 섞어 팔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했다.

다만, 수입 신선 배추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 점검에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에 농관원 관계자는 “김장이 마무리될 때까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집중 점검은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라며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류를 구매할 때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면 부정유통 신고센터나 누리집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가을 배추 출하가 이어지며 배춧값이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지만, 전체 김장 물가는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중국산 배추 수입량은 3037t(톤)으로, 전년 보다 18.5배 크게 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중국산 무 수입량도 8,59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배 늘어났다.

또한 중국산 김치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중국산 김치 물량은 19만65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오른 상황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역대 김치 수입물량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당시 1년간 우리나라에 들어온 중국산 김치는 30만6047t이 넘었으나, ‘알몸 김치 파동’이 일어나면서 2021년 24만0606t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2022년 26만3434t, 2023년 28만6545t을 수입하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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