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영광의 얼굴들이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KBO 수비상'의 투수, 외야수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정규시즌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2023시즌 처음 제정된 후 올해 2년째를 맞았다.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과 단장 등 구단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먼저 투수 부문 후보는 팀 경기 수(144경기)의 3분의1 이닝(48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들이 해당했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트는 투표인단 점수 71.94점을 획득했다. 번트 타구 처리 및 견제와 공식기록 등 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는 20.41점을 받아 총점 92.35점으로 KBO 수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총점 89.41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87.76점으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올해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하트는 투수로 수비 이닝 157이닝을 소화했다. 26경기에 등판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승률 0.813, 탈삼진 182개 등을 자랑했다. 리그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승률 2위, 승리 공동 3위 등을 차지했다. 탈삼진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로 구분돼 총 3명의 수상자가 나온 외야수 부문에서는 팀 경기 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한 선수들로 후보를 구성했다.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경기해 합산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했다.
그 결과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중견수 정수빈(두산 베어스), 우익수 홍창기(LG 트윈스)가 기쁨을 누렸다.
에레디아는 지난해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좌익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고, UZR(Ultimate Zone Rating)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에서 12.5점을 빚으며 총점 87.5점을 선보였다. 72.5점의 구자욱(삼성)과 70점의 조수행(두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에레디아는 좌익수로 975이닝을 책임졌고(실책 3개), 중견수로도 14이닝을 기록했다.
정수빈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0.83점으로 총점 95.83점을 얻어 중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빛냈다. 박해민(LG)이 76.39점으로 2위, 최지훈(SSG)이 70.83점으로 3위였다. 정수빈은 중견수로만 1114이닝을 맡아 실책 1개를 빚었다.
우익수 부문에서는 홍창기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2.92점 등 총점 97.92점을 뽐냈다. 에레디아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자가 됐다. 77.08점을 받은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70.83점의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홍창기는 우익수로 1037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10개를 기록했다. 중견수로 61이닝도 보탰다.
수상자들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KBO는 25일 포수와 내야수 부문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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