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치매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멕시코 신경과 전문의 예수스 라미레즈-베루무데즈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시계 그리기(Clock Drawing Test·CDT)’는 가장 쉽고 저렴하게 치매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매 환자들이 그린 시계 그림을 공개하며 이를 입증했다.
시계 그리기 테스트는 치매와 경도 인지 장애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개발된 심리 평가 도구다. 1983년 방식과 채점 기준과는 다르게 시행됐다. 치매 선별과 신경심리 검사 등 15개 이상의 채점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다.
테스트는 빈 종이에 원형 시계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후 1부터 12까지의 숫자를 쓰고, 시계 바늘을 11시 10분에 맞춘다. 11시와 10분을 정확히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성된 시계를 채점하는 여러 방법 중, 잘 알려진 슐만 채점법은 0에서 5점까지 평가한다. 시계 구조가 불완전하고 11시 10분을 정확히 표시하지 못하면 3점에 해당한다. 시계 구조에 약간의 실수가 있지만 11시 10분을 정확히 표시하면 4점에 해당한다.
시계의 원형 왜곡과 시간 표시를 검사한 후, 초기 치매가 의심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영국의 국민건강서비스(NHS)는 "시계를 정확히 그리는 것이 다양한 인지 능력을 필요로 하며, 시계를 정확히 그린 사람은 치매 위험을 실질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일상 습관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여러 순간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걷는 속도를 들 수 있다.
걷는 속도는 치매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 상태도 반영한다. 보스턴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중년의 느린 걷는 속도를 가진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더 높다.
악력과 손 힘이 약해도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신경학회에 따르면, 악수를 할 때 손을 꽉 쥐는 사람들은 치매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42% 낮다.
심혈관계가 약하면 팔과 다리가 약해지고, 악력이 감소해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고 분석됐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깊은 수면 단계에 들어가지 못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