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11월 마무리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베테랑 내야수 2명이 빠진 공백을 젊은 야수들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단 긍정적인 시선을 내놨다. 2025년 윈 나우와 함께 리빌딩까지 모두 잡겠다는 게 이 감독의 포부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했다. 2024시즌 정규시즌 4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긴 두산은 구단 내부에 큰 변화를 주면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내야진에선 허경민의 FA 이적과 김재호의 은퇴 결정으로 두 군데 큰 구멍이 생겼다.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 경쟁에 마무리 훈련 분위기가 더 뜨거웠다. 거기에 외야진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을 데려온 까닭이다. 이 감독은 내부 경쟁에서 이긴 선수가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최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과의 마무리 훈련 관련 일문일답.
-마무리 훈련을 끝낸 총평은?
부임 뒤 세 번째 이천 마무리 훈련인데 올해가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날씨도 그렇고 선수들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큰 부상 없이 끝낸 점 역시 큰 성과다. 양과 질을 모두 잡는 마무리 훈련이 됐다고 본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마무리 훈련에 임하면서 성장했기에 더 큰 희망을 봤다.
-어린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는 구체적으로 어땠나.
아무래도 빈자리가 생기다 보니까 다들 목표 의식이 확고해졌다. 내야에서 두 군데 빈 포지션을 두고 박준영, 오명진, 이유찬, 여동건, 박지훈, 임종성까지 누구나 다 주전 경쟁에 참여 가능한 수준이다. 1군 경험이 많은 박준영 선수도 안심할 수 없고, 가장 어린 여동건 선수도 욕심을 낼 만한 분위기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를 본다면 내년 스프링캠프가 빨리 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다.
-허경민과 김재호의 공백에 대한 걱정을 덜었나.
허경민, 김재호 선수 빈자리를 곧바로 다 메우는 게 쉽진 않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계속 노력한다면 그 공백을 또 메울 것으로 믿는다. 솔직히 감독으로서 부정적인 걱정은 들지 않는다. 긍정적인 기대가 더 크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까지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내부 경쟁에서 이기는 선수가 내년 시즌 주전으로 많은 경기에 나갈 계획이다.
-주전으로 이미 내정한 강승호의 3루수 포지션 이동은 결정됐나.
마무리 훈련 내내 계속 강승호 선수와 논의를 하고 있다. 이제는 2루수 자리가 조금 편안한 자기 집이 된 느낌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3루수까지 다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때 강승호 선수의 3루수 수비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강승호 선수가 3루수로 가면 우리 팀 내야진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 폭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 먼저 3루수 수비를 해보고 무리인가 싶으면 어쩔 수 없이 2루수로 돌아가야 한다.
-유격수 자리에서는 박준영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질까.
박준영 선수의 내구성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래도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한 번도 열외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한 점이 고무적이다. 선수 본인도 생각을 크게 바꾼 듯싶다. 체중을 4~5kg 정도 감량하면서 움직임이 확실히 가벼워졌다. 그래도 1군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지 않나. 무조건 기회를 주겠다는 것보다는 능력만 보면 가장 위에 있는 건 사실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까지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해야 할 거다. 물론 아직 누가 주전이고 백업인지 정해지지 않았다. 잘하면 주전으로 나갈 수 있단 생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이 자리가 내 자리가 될 수 있으니까 다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투수 파트 쪽에서는 전혀 걱정이 없나.
안심하는 순간 위기가 또 온다. 김택연 선수와 이병헌 선수가 올 시즌 정말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영하 선수도 그렇고 시즌 종료 뒤에도 국가대표팀에서 공을 던졌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이병헌 선수 역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올해 무리한 투수들이 내년 시즌 준비를 두고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지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올해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내년 시즌에도 계속 유지하느냐가 정말 큰 과제다.
-마무리 훈련을 통해 새롭게 주목하는 투수들도 나왔다.
마무리 훈련 동안 김유성과 최준호 선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공이 정말 위력적이었다. 또 박지호, 윤태호, 김무빈, 신인 홍민규 선수의 공도 굉장히 좋아 보였다. 1군 엔트리 전에 1군 스프링캠프 명단을 짜는 것도 너무 고민할 정도다. 물론 어린 투수들이 불펜 연습 투구가 아니라 실전 등판에서 어떻게 풀어갈지를 점검해야 한다. 투수 파트 쪽은 확실히 기대가 크다. 1군 스프링캠프에 새로운 얼굴들을 꽤 데려갈 수도 있다.
-벌써 임기 마지막 해가 찾아오는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지 않나. 그래도 내년 팀 전력이 확실히 더 탄탄하게 잡히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호흡,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해졌다. 이제는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다. 내년 시즌에는 제대로 붙어보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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