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음악대학 졸업연주회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의 시위로 인해 연주회장 출입이 차단되었고, 졸업 필수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음대 교수가 무릎을 꿇는 장면이 발생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피해 액수와 교육적 손실까지 겹친 이번 사건은 대학가와 교육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논란의 시작: 음대 졸업연주회 출입 차단
지난 12일, 동덕여대 음대 건물인 율동기념음악관에서 관현악과 졸업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대가 건물을 점거하며 출입을 차단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졸업연주회는 학생들의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과정임에도, 일부 시위대는 교수에게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선언문 낭독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음대 교수가 “학생들의 졸업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며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공학 전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무릎 꿇은 교수와 ‘합의된 사항’ 논란
시위대는 해당 교수가 무대에 올라 성명문을 낭독한 것이 사전 합의된 사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시위대 측은 “성명문의 과격한 표현을 순화한 후, 남녀공학 철회를 지지한다는 내용만 포함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그러나 교수의 무릎 꿇기는 예정된 행동이 아니었으며, 성명문 낭독 이후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상황에서 일부 학생들이 “내일도 가능하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조롱성 발언인지 단순한 질문이었는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졸업연주회 피해와 추가 비용 발생
졸업연주회는 결국 교수들의 사비로 공연장을 대여해 서초구에서 이어졌습니다. 대학 시설을 활용하지 못한 탓에 음대 교수와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재정적, 시간적 부담이 발생한 것입니다. 피해 규모는 금액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을 위한 필수 과정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는 교육적 손실까지 포함됩니다.
끊이지 않는 남녀공학 전환 논란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란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쪽은 학생 모집률 감소와 학교 재정 문제를 이유로 공학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반대 측은 여자대학교만의 정체성과 전통을 강조하며, 공학 전환은 여성 중심 교육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음대 사건은 이 갈등이 단순한 의견 차원을 넘어, 학내 필수 교육 과정과 기본적인 권리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동덕여대 취업박람회와 이미지 타격
논란 속에서 지난주 동덕여대에서 진행된 취업박람회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일부 기업은 학내 이미지가 논란에 휘말린 점을 이유로 박람회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업박람회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내부 갈등이 취업 준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의 시급성
이번 사건은 동덕여대 내부의 남녀공학 전환 갈등이 단순한 의견 충돌을 넘어 실질적인 교육적, 재정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겪은 피해, 학교 이미지 훼손, 취업박람회와 같은 외부 행사의 파급 효과까지 고려할 때, 학내 구성원 간의 근본적인 갈등 해결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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