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경규가 닥터 군단의 지적에 당황했다.
24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다양한 만성 질환의 주범 ‘활성산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선 과도한 스트레스로 암이 발병한 전직 디자이너 김승희 씨 사연이 소개됐다. 김씨는 “(젊을 때는) 밤샘 작업하고 스케치하는 게 일도 아니었다”며 “(그런데) 60정도 됐을 때 갑자기 턱이 굳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근 병원을 찾아 산화 스트레스(TOS), 항산화 능력 검사(TAS)를 받았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활성산소 수치도 올라가게 된다고. 전문의는 “TOS, TAS 둘 다 안 좋다. 암, 동맥경화, 염증 질환 등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닥터 군단은 김씨의 일상 카메라를 지켜보며 활성산소를 만드는 나쁜 습관을 짚어냈다. 윤형원 내과 전문의는 1일 1식 중인 김씨가 베이컨, 달걀프라이, 토스트로 이뤄진 브런치를 두 그릇씩 먹는 모습을 보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윤 전문의는 “과식은 노화를 부르는 식습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식하면 수명을 16년이나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영양분이 소화되면서 유해 활성산소가 나오고, 세포의 신호 전달 체계를 교란시켜 염증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문의는 브런치 메뉴가 소시지 등 가공육으로 구성된 점도 언급했다. 윤 전문의는 “가공육에는 변색을 막기 위해 아질산염, 소금을 많이 첨가한다. 이런 것들을 섭취하면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지면서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인 산화 스트레스와 질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이는 만성 질환 확률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김현옥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양반다리를 하고 빨래를 개는 모습에서 레드카드를 꺼냈다. 김 전문의는 “양반다리는 관절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몸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양반다리 자세로 앉았다가 다리를 펴면서 역류돼 있던 혈류가 많아진다. 이때 활성산소가 늘어난다”며 “다리를 꼬는 자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후배들에게 멋을 부리기 위해 일부러 다리를 꼰다. 이게 문제냐”며 당황해했다. 윤형원 전문의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이라고 꼬집어 웃음을 선사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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