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업비트 내부자 거래 의혹… 가상자산 시장 신뢰의 ‘뇌관’ 터지나?

[기자수첩] 업비트 내부자 거래 의혹… 가상자산 시장 신뢰의 ‘뇌관’ 터지나?

센머니 2024-11-23 22:27:58 신고

사진=업비트 로고
사진=업비트 로고

[센머니=현요셉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서민들의 자금이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힘입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는 주로 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지며, 국내에서는 업비트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업비트가 또다시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휘말리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내부자 거래 문제는 단순히 특정 기업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위협할 수 있는 사안으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2022년 내부 통제 기준을 강화하며 임직원 및 직계 가족의 거래를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부자 거래 및 상장 관련 의혹은 끊이지 않으며 업계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와 제보플랫폼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은 업비트의 투명성 보고서가 얼마나 실효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미지 제작&저작권=센머니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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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통제의 한계와 지속되는 의혹

업비트는 임직원의 자사 거래소 이용을 금지하는 KYE(Know Your Employee) 제도와, 분기별 자산 실사 및 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24년 투명성 보고서에서 이러한 조치가 선언적에 그칠 뿐, 실질적인 내부자 거래 방지 효과를 담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최근 사례로 지난 11월 21일 제보된 원화 상장 전 내부 거래 의혹을 들 수 있다. 어드벤처골드(Adventure Gold) 코인이 상장 공지 15분 전에 해외 거래소에서 폭등한 정황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상장 정보의 유출이나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제기한다. 업비트 측은 테더마켓 상장 공지를 이유로 들었지만, 해당 시장에서의 거래량 급등 사례가 드문 점을 고려할 때,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 시스템적 문제와 투자자 보호 미비

업비트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은 불법적인 거래를 감지한다고 하지만, 실제 탐지된 사례와 조치 결과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장 공시의 시기적 적절성과 정확성 부족으로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 보호 정책 역시 제도적 공백이 드러나고 있다. 예금자보호제도의 부재는 거래소 파산이나 해킹 시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이미지 제작&저작권=센머니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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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 투명성 보고서의 실효성 논란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업비트 투명성 보고서가 내부자 거래, 시세 조작 방지 등 주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분기별 실사의 빈도와 실시간 데이터 공개 부재는 내부 거래 의혹이 발생할 때마다 적시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업비트의 투명성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내부자 거래 의혹은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 단순히 제도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독립적 외부 감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투자자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거래소가 신뢰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업비트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한편 업비트는 대한민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2017년 두나무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초기 투자자이자 주요 주주로서, 두나무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2013년 두나무 설립 초기부터 투자에 참여한 카카오는 2019년 기준 약 22.5%의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 이후 지분율을 점차 줄였으나, 2022년 말 기준 약 1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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