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또다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자 칭찬이 쏟아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3일(한국시간) "괴물이 깨어났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뮌헨의 3골 모두 해리 케인의 발에서 나왔다. 케인은 후반 18분 아우크스부르크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케인은 멀티골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헤더골로 한 골 더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승리한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9승 2무(승점 29점)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에 과거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가 뛰었던 곳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 3무 5패(승점 12)가 되면서 13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로 출전하면서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현지시간으로 불과 사흘 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를 뛰고 독일로 복귀, 이틀 쉬고 다시 소속팀 경기에서 90분을 다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민재의 혹사 논란은 최근 다시 불거진 상태여서 독일 언론도 "김민재와 키미히가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전부 뛰고 있는데 상당히 걱정된다"는 보도를 낸 적이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으로 김민재는 8.5점을 획득, 해트트릭 주인공 케인(9.7점)에 이어 팀내 평점 2위를 기록했다.
패스를 총 120개 뿌린 가운데 114개가 적중, 성공률 95%를 기록했으며 긴 패스 성공률은 80%를 찍었다. 태클은 두 번 시도해 한 번 성공했다. 지상볼 경합은 3번 시도해 두 번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은 5번 시도, 3번 적중했다.
김민재 활약상에 독일 현지 매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 평점 2를 주면서 "시즌 23번째 경기에서 2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가끔 드리블까지 하며 경기 초반을 주도했다"라며 "김민재는 또한 수비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뮌헨 수비에서 침착함과 안정감을 보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언론은 경기마다 선수 평가를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면 된다. 김민재에게 평점 2를 줬다는 건 그가 이날 돋보였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의미이다.
'스포르트1'도 아우크스부르크전이 끝난 후 "괴물이 깨어났다"라며 김민재의 부활을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김민재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자주 비난을 받았지만 이제 그는 상당히 안정됐으며, 상관들로부터 특별한 칭찬을 받고 있다"라며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과 막스 에베를 단장은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앞두고 김민재를 칭찬했다.
콤파니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수비수로 뛰었으며 중앙 수비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훈련할 때마다 훈련장에 강력한 수비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항상 한 경기 만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순 없다. 10~15경기 정도 필요할 때도 있다. 물론 수비수들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나아지는 것이며 현재 보유한 선수들에 매우 만족한다.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 또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아주 잘했다. 팀도 그랬다. 1월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바로 경기장에 투입됐고 그러면서 그는 약간 자신감을 잃었다"며 "우린 여름에 결정을 내렸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두 수비수가 전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신뢰에 보답했다. 김민재는 이제 경기 운영 등에서도 적응하고 한 걸음 나아갔다"고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SC나폴리 시절 괴물 수비수라 불리며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 받았던 김민재는 다사다난한 뮌헨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어렵게 얻은 선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다행히 김민재는 2년 차에 신임 사령탑 콤파니 감독 밑에서 부활했다. 김민재는 아우크스부르크전을 포함해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고,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7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우승 경쟁을 돕고 있다.
한편 최근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는 이제 시험대에 오른다. 뮌헨은 오는 27일 오전 5시 홈에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동료인 이강인과의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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