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알힐랄)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를 조롱하면서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로드리가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대해 한 말은 인스타그램에서 네이마르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는 최근 '카데나 세르'를 통해 자신이 발롱도르를 수상할 때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았던 비니시우스 태도를 언급했다.
맨시티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테아트르 데 샤텔레에서 열렸던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비니시우스는 로드리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 26경기에 나서 15골 6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 6골 5도움을 올리며 레알의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비니시우스는 2024 발롱도르에 가까웠지만 최종 승자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로드리였다.
문제는 비니시우스와 레알의 태도였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와 레알은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단체로 시상식을 보이콧해 논란이 됐다.
비니시우스뿐만 아니라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된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도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투표 결과를 존중하지 않는 레알의 태도에 많은 비판이 쏟아졌고, 로드리는 비니시우스 태도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는 "난 비니시우스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현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될 거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대표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비니시우스에게 조언했다.
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비니시우스도 경기장 안팎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는 아직 젊다"라며 "사람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 거라고 확신한다. 그가 레알에 있을 때 더욱 그럴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드리가 인터뷰를 한 후 브라질 축구 계정 '풋볼 앤 아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드리 인터뷰 내용을 게시했다. 이때 네이마르가 댓글로 로드리를 조롱하면서 논란이 됐다.
로드리가 비니시우스의 태도를 지적하자 네이마르는 댓글로 "그는 이제 수다쟁이가 됐다"라며 로드리를 비웃었다.
네이마르의 조롱은 몇몇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니시우스가 수상에 실패한 후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며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레알과 브라질 동료 에데르 밀리탕은 "비니시우스 너가 최고이고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어. 최고야"라며 비니시우스를 응원했고, 비니시우스의 원소속팀인 브라질 명문팀 플라멩구도 "우리는 누가 (발롱도르)자격이 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비니시우스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라고 지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도 "오늘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브라질 국민들은 오랜만에 우리나라에 또 한 명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것을 기대했지만, 불행히도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상이 수여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해하지 말아라. 로드리는 최고의 선수이며, 최고 중 한 명이 될 자격이 있다"라며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건 창피한 일이며, 오늘 유일하게 잃은 건 축구뿐이다"라며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futeousadia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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