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첫 금메달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14위)을 게임스코어 2-0(21-5 22-20)으로 완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1게임은 압도적인 승리였다. 21-5라는 점수 차가 보여주듯 안세영은 공수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며 미야자키를 제압했다. 올림픽 챔피언과 10위권 선수의 격차는 생각보다 컸다.
2게임은 고전했다. 미야자키의 역습이 시작됐다. 안세영은 15-20까지 몰려 단 한 점만 내주면 마지막 3게임에 돌입하는 순간을 맞았다.
여기서 기적 같은 역전극이 펼쳐졌다. 미야자키의 대각 스매시 공격이 득점 인정을 받아 2게임을 내줄 뻔했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 판정이 번복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안세영은 실점 하나만 더 하면 게임을 내주는 벼랑 끝에서 계속 득점했다. 침착하게 연속 7득점에 성공하며 미야자키를 물리쳤다. 동시에 결승행을 확정하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우승 뒤 이번이 두 번째 국제대회다.
첫 대회였던 지난달 덴마크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직후 재활 여파를 딛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아울러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 내줬던 세계랭킹 1위도 다시 찾았다.
쉼 없이 대회를 치르며 생긴 고질적인 무릎과 발목 부상을 관리하고자 덴마크 오픈 이후 열린 일본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은 그는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18위)을 2-1로 이겼으며 16강에서도 쑹숴인(대만·24위)을 2-1로 따돌렸다.
8강전에서 중국의 장이만(23위)을 게임스코어 2-0(21-11 21-11)으로 완파했다. 32강, 16강과 달리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어 준결승에서도 게임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28위 중국의 가오팡제다. 그는 자신보다 20계단 높은 수파니다 카테통(태국·8위)를 2-0(21-16 21-15)으로 제압하며 안세영의 맞대결 상대로 확정됐다.
가오팡제의 세계랭킹은 낮지만 중국 배드민턴은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 세계랭킹만 보고 얕볼 순 없다. 특히 천위페이가 파리 올림픽 8강에서 충격 탈락한 뒤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어 다른 중국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안세영은 지난 20일 발표된 가장 최근 세계랭킹에서도 10만326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덴마크 오픈에서 안세영을 이겼던 왕즈이가 9만4094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천위페이는 9만3982점으로 3위다.
한편,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 난맥상과 선수단 관리 문제점 등을 내부고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하고, 국회까지 나서는 등 안세영의 발언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 해임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수사도 의뢰한 상태다.
안세영 입장에선 내부고발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아야 자신에 대한 지지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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