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 브라질)가 두 체급 정복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체급 변화 후 새롭게 도전하는 피게레도
이번 대결에서 피게레도는 UFC 밴텀급(61.2kg) 랭킹 3위 표트르 얀(31, 러시아)과 맞붙게 되며, 이는 그가 두 번째 체급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될 수 있다. 두 선수는 오늘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피게레도는 지난해 플라이급(56.7kg)에서 브랜든 모레노(30, 멕시코)와의 타이틀전 4연전 끝에 챔피언 벨트를 잃었고, 이후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리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체급을 올린 후 그는 감량 부담에서 해방되었고, 그 결과 밴텀급에서 연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피게레도는 "장기간 플라이급에서 활동하면서 내 몸에 큰 부담이 있었지만, 새로운 체급에서는 훨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자신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대결에서 피게레도가 얀을 제압하게 되면, 그는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3, 조지아)도 피게레도를 잠재적인 도전자라고 언급하며 그의 자격을 인정했다. 피게레도는 "얀은 내가 넘어서야 할 또 다른 도전일 뿐이며, 반드시 그를 KO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하고 역사에 두 체급 챔피언으로 기록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틀 탈환을 위한 표트르 얀의 복귀
피게레도와 마찬가지로 표트르 얀 역시 자신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얀은 한때 UFC 밴텀급에서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으나, 2021년 UFC 259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 미국)에게 반칙 니킥으로 인해 실격패하며 타이틀을 잃었다.
이후 재대결에서도 스털링에게 스플릿 판정패를 당하며 챔피언 자리 복귀에 실패했고, 연이어 몇 차례 아쉬운 패배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얀은 지난 3월, 랭킹 8위 송야동(26, 중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얀은 "나는 단 한 번만 제대로 패배했을 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스털링과 션 오말리(30, 미국)에게 당한 스플릿 판정패를 오심으로 여긴다. 얀은 "그동안 여러 상황을 통해 많이 성숙해졌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파이터가 되었다"며 이번 피게레도와의 대결에서 자신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피게레도에게는 두 체급을 제패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이며, 얀에게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는 경기다. 두 선수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팬들은 이 경기가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두고 벌어지는 뜨거운 승부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언더카드에는 한국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출전하는 'ROAD TO UFC' 시즌 3 결승전도 포함되어 있다. 유수영은 밴텀급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 중국)와, 최동훈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 잉글랜드/인도)와 맞붙으며, UFC 계약을 두고 싸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팬들의 응원 속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으며, 한국 MMA 팬들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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