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약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WHO 위원회는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엠폭스에 대한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감염 사례의 증가와 지리적인 확산, 전반적으로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5만3천90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1천147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1천109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 가운데 엠폭스 발병국은 19개국으로 발병 사례와 사망자 대부분이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중부 아프리카에서 나왔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WHO는 올해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 엠폭스가 확산하자 지난 8월 PHEIC를 선언했다.
hyunmin6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