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비스무리하게 생긴 스피츠견
나는 겨울철 집앞에 식품점 가게가 있었는데
앞에 주인분과 하얀 스피츠 댕댕이가 나와서 벌벌떨고있었음.
식품점에 손님이 오면 잽싸게 들어가서 결제하고 다시 나와서 주인분도 같이 벌벌 떨고 있었음.
나는 저 사람이 강아지를 학대하나.. 싶었는데
막상 인사하게 되어 대화를 나누어보니 강아지가 사람을 학대하는 거였음.
이 강아지의 취미는 사람구경인데
그냥 가게 앞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 쳐다보기만 하는게 취미임
근데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고 사람들이 패딩 목도리 죄다 줏어입어도 추워죽으려 하는 날씨에도
댕댕이는 밖에 꼭 나가서 사람구경을 해야한다고 고집을 피웠다고 함
손님이 들어오기만 해도 잽싸게 나가려고 하거나
문을 코로 슥 열어볼려고 시도하거나..
아니면 문앞에서 낑낑거리고 주인을 쳐다보고 있거나..
게다가 밖에 나가서 사람구경을 한번 시작하면
불러서는 절대 안들어오고 번쩍 들어서 업고오지 않으면 망부석처럼 가만히 벌벌떨고 있음.
당연히 주인은 강아지가 사람이라도 물까싶어서 같이 밖에서 벌벌떨고 있어야했고
강아지도 미친듯이 추운 날씨에 콧물이 줄줄 흐르고 다리가 덜덜덜덜덜 떨고있음에도
절대로 취미생활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역력했음
근데 웃긴건 여름에는 덥다고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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