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홈런왕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건 팀 전력이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MVP)를 차지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자유계약(FA) 신분인 후안 소토의 잔류를 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저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MVP를 수상한 뒤 23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소토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ESPN'에 따르면, 저지는 "소토가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이 위치한) 브롱스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난 소토와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에게 선택할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소토가 가족과 함께 자신의 일을 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양키스는 94승68패(0.580)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챔피언십시리즈(ALCS)를 거쳐 15년 만에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았다. 비록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 시즌 동안 많은 성과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저지가 많은 걸 보여줬다. 저지는 2024시즌 559타수 180안타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의 성적을 올렸다. 홈런 2개가 모자라 60홈런 고지를 밟진 못했으나 시즌 중반 부진을 딛고 일어서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가치를 인정받은 저지는 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면서 2위표 30장을 얻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신의 활약에 있어서 또 다른 팀의 주축 타자였던 소토의 존재감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저지의 이야기다. 저지는 "그런 선수가 내 앞에 있어 큰 영향을 받았다. 라인업에 소토가 8명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올해 정규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576타수 166안타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을 기록하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종전 지난해 35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을 포함한 소토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936경기 3280타수 934안타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OPS 0.953.
월드시리즈 종료와 함께 여러 팀이 소토에게 관심을 나타냈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6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저지와 양키스의 계약(9년 총액 3억 60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저지는 소토의 계약 규모보다 양키스에 남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토가 내년에도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자신보다 많은 돈을 받아도 상관없다는 게 저지의 생각이다. 저지는 "어차피 내 돈이 아니다.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 외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받는지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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